그림책으로는 드물게 뉴베리 수상작이네요. 
2006년 Newbery Honor를 수상했고, NewYork Public Library’s 100 Titles for Reading and Sharing 에도 선정되었습니다. Jacqueline는 많은 수상작을 낸 작가이기도 한데, 2009년에는 After Tupac & D Foster가 2008년에는 Feathers로 2년 연속 Newberry Honor를 수상했어요.  그 밖에도 수상 경력이 다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네요.

뉴베리 수상작답게 주제가 만만치는 않습니다. 필자의 가족사를 통해서 미국 흑인 노예의 아픈 역사와 노예 해방, 흑인 민권 운동까지 다루고 있어요. 미국 책에서 인디언이나 흑인들의 문제를 다룬 책이 상당히 많지요. 글쎄, 아픈 역사를 문학으로 달래고 있는지....

일곱 살된 어린 아이인 Soonie가 엄마, 아빠와 떨어져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농장으로 팔려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첫 페이지를 읽으면서부터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약간의 천과 바늘 두개, 빨갛게 염색한 실이 수니가 가진 전부이네요. 허름한 옷에 천조각을 품에 꼭 안고 밧줄에 엮인 채 뒤돌아 보면서 맨발로 끌려가는 소녀의 모습이 얼마나 애잔한지.....

팔려간 농장에서 Soonie는 Big Mama로부터 자라면 자유를 얻으라는 가르침을 얻지요. Soonie가 엄마로부터 받은 천과 실은 Big Mama의 가르침 속에서 노예들이 자유를 찾아 가는 길을 상징하게 되지요.

그러나 Soonie의 딸도 다시 일곱살이면 다시 노예로 팔려가고,,,,,,이런 노예의 역사는 계속되고, 팔려간 딸들은 실과 바늘로 패치워크를 엮으면서 그 속에 자유의 세상으로 나가고 싶은 자신의 소망을 새기고, 그 패치워크는 희망으로 가는 길의 상징이 되네요.

몇 세대가 지나 작가인 재클린은 자유의 몸으로 글을 쓰지만, 그 자유는 저절로 주어진 것은 아니지요. 남북전쟁에 참전했다가 딸의 출생도 보지 못하고 죽은 아버지도 있었고, 어린 나이에 두려움에 떨면서 흑인 민권운동에 참여해서 먼길을 걸었던 어린 소녀들도 있었지요......

본문도 시처럼 아름답지만, 본문의 내용을 표현한 일러스트로 아주 감동적입니다....

좋은 책도 가격 때문에 하드커버를 구입하는 것이 망설여지곤 하는데 이 책은 하드커버로 구입한 것이 정말 다행이다 싶은 책입니다.




뉴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