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Caldecott Honor 수상작입니다. 

흑백의 그림으로 어린 쥐의 모험을 참 아름답고 뭉클하게 그려냈네요. Caldecott 은 워낙 그림에 주는 상이라 가끔은 스토리가 좀 만족스럽지 않을 때도 있는데, 이 책은 이야기도 너무나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커다란 강 옆의 덤불에 다른 쥐들과 살던 어린 쥐가 있었지요. 이 생쥐는 머나먼 곳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했어요.  어느날 어린 생쥐는 그 머나먼 곳에 가기로 마음 먹었지요. 늙은 쥐가 그 여행은 길고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어린 쥐는 마음을 굽히지는 않았어요.

이 이후 Magic Frog를 만나서 Jumping Mouse라는 이름을 얻고 여행을 계속하지요. 꿈을 포기한 늙은 쥐를 만나기도 하고, 눈이 먼 들소를 만나기도 하고, 후각을 잃어버린 늑대를 만나기도 하지요.

군데군데 가슴을 울리는 명대사들이 있네요. 
한 때는 Jumping Mouse와 같은 꿈을 가졌지만 먹을 것이 풍부한 Berry 덤불에 눌러앉은 늙은 쥐는 "I used to have sych dreams, but all i ever found was dessert. Why go jumping about the desert when everything anyone needs is right here?"라고 묻네요.  현실에 만족하지도 않으면서도 별다른 꿈도 꾸지 않는 제 모습을 보는 듯 해서 문득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가하면 들소에게 자신의 시력을 선물한 Jumping Mouse의 대사도 멋지지요(어쨌든 Jumping Mouse는 시력이 없어도 살 수는 있지만, 들소는 시력없이는 아예 살 수도 없다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낌없이 주는 Jumping Mouse의 마음 씀씀이는 웬지 안쓰러운 느낌까지 자아냅니다.). "There will be a way. Hope is alive within me.’ ---아이가 언젠가 힘든 일이 생기면 이 말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미국 원주민들의 전설을 기반으로 한 책입니다. 아이 뿐 아니라 어른이 읽어도 좋은 책입니다.



칼데콧, Caldeco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