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어렸을 적 

아이들과 함께 만화로, 책으로 다양하게 즐겼던 이야기 중 하나가 '곰돌이 푸'였다  

그때의 추억을 되살리고픈 마음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읽었던 책은 

원색의 그림들이 가득했고 푸와 친구들의 이야기만 나왔던 반면 

이 책은 그림없이 글이 가득하고 

작가의 관점에서 아들에게 '위니 더 푸'의 이야기를 들려주게되는 부분으로 시작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그러나 주된 이야기는 그때의 이야기와 별반 다르지 않다 

빵에 꿀과 연유 중 무얼 찍어 먹을지를 묻는 토끼를 향해 

둘다 달라며, 대신 빵을 주지 않아도 된다 답하는 푸 

가끔 꼬리를 잃어버리는 이요르 

무심한 듯 하면서도 친구들을 내치지 않는 토끼 등 

각각의 개성을 지닌 친구들이 

서로에게 문제가 생긴 순간 

조금은 허술하지만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그렇게 서로를 도와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푸와 친구들을 보고 있으면 

배워야할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서로의 개성이 강한 친구들이 때로는 이해하고 때로는 갈등하면서 어울려 지내는 모습

각자의 문제를 (탓하지 않고) 서로 돕고자 하는 마음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순수함과 기발한 상상력은 

꼭 배우고 싶은 부분들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서 가장  배우고 싶었던 점은 

'평범한 날을 평범하지 않게 바꾸는 신비한 능력'이었다 

푸와 친구들의 일상은 하루도 평범하지 않은 듯 보인다 

그 이유를 궁금해 하던 중 피글렛과 푸의 대화 속에서 답을 찾았다 

 "오늘은 또 어떤 신나는 일이 벌어질까 하는 생각" 

이 생각 하나가 평범하게 흘러갈 하루를 신나고 즐거운 날로 만들어 주는 마법의 열쇠가 아닐까 

결국 즐겁고 특별한 날을 만드는 것 역시 '내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평범하지만 중요한 진리를 동화를 통해 다시한번 깨닫는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