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크게 키운 고전 한마디

책의 제목과 어울리는 책 표지로 이루어진 책을 만나봤어요.

부모로서 어떤 자세를 길러야 하는지 옛 선현들의 지혜를 한 권에서

만나볼 수 있는 책인데요. 고전에서 자녀 교육과 관련된 이야기글만

모아놓은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풀어주신 작가님 덕분에

고전이 어렵고 지루하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계기도 마련해주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랍니다.

이덕무, 맹자, 장유, 최한기, 순자 ,정약용, 박지원, 공자, 노자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만나보게 될지

책을 읽어보았답니다.

어떤 부모든지 자녀가 잘 자라길 바라는 마음은 매한가지겠지요.

그런 마음과 달리 아이는 아이만의 길을 가는 말과 행동을 할 때

정말 어긋나기 마련이지요. 어릴 때는 어찌보면 단순하게

기본적인 욕구만 해결해주면서 키우면 되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힘들었던 그 때가 더 나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게 마련이죠.

그렇게 자식을 키우는 과정의 여정은 미래를 알 수 없기에

불안하기만 한 일인 것 같습니다. 결국에는 아이도 커서 어느순간

자신이 갈 길을 찾는 날이 오게 마련이겠지만서도 부모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한 것 같아요.

내가 지금 하는 일이 맞을까, 자녀와 소통은 되는 상태일까,

그 기준은 어떻게 두어야 할까. 애들 교육에 정답이 없다는 말은

항상 느끼고 있는 부분이고, 책을 읽어도 내 현실과는 멀게만 느껴지고

책대로 해본다고 해서 다 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현실에서

느끼게 되죠. 그래서 내 마음도 다스릴 겸 옛 고전에서 주는 위안과

지혜를 배우면 다른 방향성을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 때 만나 본 책이라서 더 유심히 보게 되더라구요.

아이들을 잘 키우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는 정답같은 말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아빠이며 선생님인 작가님이 아이를 제대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면서 옛 사람들의 지혜의 글들을 빌려서 답을 찾아보는

여정을 독자들에게 안내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책이에요.

옛 사람들이 남긴 말들이 현 시대와 맞겠나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옛 사람들의 말이 오늘날에도 긍정적으로 삶의 영향을 주는 글들이

많기 때문에 작가님의 자녀들과 있었던 상황에 대한 예시 글들,

나름대로 해석해주는 글들을 읽어보면서 무슨 의미의 글인지 독자들도

방향성을 정해가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답니다.

아이들과 대화를 하면서 깨닫는 부분들도 분명히 있고, 살면서

우리가 중요하고 꼭 필요하다고 느끼는 부분들에 너무 집착하면서

목표만 바라보고 살았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에요.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는 것 같은 여유로움도 책을 읽으면서

느끼게 되는 효과도 있었네요.

육아서와는 또 다르게 마음의 평안함을 느끼는 옛 선현들의 글들,

그리고 해석하고 이해를 쉽게 해주는 작가님의 말씀들을 따라 읽어

나가다 보니깐 어렵지 않게 금방 읽어 나가게 되는 책이랍니다.

그래도 중요한 부분, 개인적으로 와닿는 부분들은 독자들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책 안에서 저에게 필요한 부분은

발췌해나가면서 보다 보면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내용을 만나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아이의 인생에 어느 정도를 개입해야 하는지도 생각해봐야 하는지

선현들의 글귀를 인용해 설명해줌으로써

부모로서 공감할 경험담, 상황에 맞는 고전 글귀들 덕분에

기본을 다시 세워야 하는 인문학 공부를 아이를 크게 키운 고전 한마디로

배워볼 수 있었답니다.

아이들에게 제일 중요한 공부, 인성, 사회성에 도움을 주는 글들을

통해 부모가 헤매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지혜의 글로

다시금 바로 세우는 시간을 가져보았어요.

이덕무 편에서 얘기했듯이 타고난 머리도 중요하겠지만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는 버릇의 중요성도 깨닫게 되고, 아이들마다 분명

다르기 때문에 교육법도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을

분명히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부모가 깨닫는 시간이 분명히 있어야

자식을 키우는 장기전에서 흔들리지 않고, 지치지 않고

아이의 성장에 따른 고통의 순간들마다 현명하게 대처하는

부모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