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이와 헤이리 판타지랜드]

 

1. 솔저 월드편

 

한예찬 글. 김민혜 그림

(가문비 어린이)

 

겉표지의 화려한 그림과 색채를 보고 요즘 아이들의 재미있는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어요.

헤이리는 파주의 가볼만한 마을의 지명이더라구요.

 

 

참 다행스럽게도 아이 학교에서도 학교폭력에 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것 같았어요.

학부모들에게 배포해주시는 가정통신문이나 선생님들이 관심을 갖고 아이들을 지도해 주시는것 같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라는 단체속에서 무수히 많은 사건 사고가 발생하고, 어느곳에서나 일어날수 있는 폭력문제.

그중에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 바로 '학교폭력'과 '왕따'문제죠.

 

서연이와 헤이리 판타지랜드는 학교내의 '폭력'에 대해 다룬 동화예요.

 

내 아이가 부모의 지갑에 손을 댄다던지, 용돈을 자주 달라고 한다던지, 아이 몸에 상처나 멍이 있지는 않은지, 생각과 고민에 빠져있지 않은지,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하거나 아프다는 핑게를 자주 댄다던지, 물건을 자주 잃어 버렸다고 할때는 부모가 주의깊게 살펴 보아야할 것 같아요.

 

 

서연이의 짝 영택이를 자꾸 괴롭히는 일진의 드라큘라 삼총사 아이들.

그 못된 삼총사에게 맞고 있는 영택이의 일을 선생님께 일러바쳤다는 이유로 태권도 검은띠인 서연이에게 간접 복수를 하려고

전학온 서연이 사촌동생인 희찬이를 찾아가 협박하면서 돈을 가져오게 하고, 빵을 사오라고 하고, 문화상품권을 요구하고, 계속 때리는 서연이의 같은반에 못된 친구인 드라큘라 삼총사들.

그 아이들은 학교 내의 가장 악날하다던 최고학년 전대환 싸움 일짱의 일명 부하였어요.

친구의 나쁜 행동을 보고도 아무말 없으면 안된다고 선생님께 꼭 말해야 한다고 말해주면서 딸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었어요.

 

드라큘라 삼총사가 희찬이에게 입에 담기도 어려운 욕과 함께 무서운 협박을 하는 대목에서는 제가 더 흥분을 하면서 절대 나쁜 오빠들 언니들 따라가서도 안되고, 그런 일이 있으면 바로 선생님께 또 부모님께 먼저 말해야 한다고 거듭 말해 주었어요.

협박하는것 때문에 보복당할까봐 무섭다고 말 안하면 일이 해결되는것이 아니고 더 괴롭힘만 당하고, 어른들이 나서서 해결해줄테니까 걱정말고 꼭 말해야 한다고 딸 아이에게 단단히 일렀어요.

 

희찬이가 너무 힘들어 하며 아파트 옥상을 갈때 정말 제 마음이 다 아프고 눈물이 났어요.

이렇게 순수한 아이들이 장난삼아 재미삼아 다른 아이들을 때리고 짓밟는다는것 정말 있어서는 안될 일이죠.

그 아이들이 받는 상처가 얼마나 컸으면 자살까지 생각할까요?

괴롭힘을 당한 아이가 전학을 가야하는 상황이 왜 생길까요?

괴롭히는 아이들은 왜 그냥 그렇게 버젓이 학교에 잘 다니고 있는 걸까요?

당하고 있는 희찬이와 영택이를 보면서 정말 울분이 가시지가 않네요.

 

가족이 모두 희찬이의 일을 알게 되면서 희찬이 가족과 서연이 가족은 가까운 헤이리 판타지랜드에 갔다가 솔저월드라는 다른 세계의 문을 통과해 판타지모험을 경험하게 되었어요.

희찬이는 용사의 나라를 다녀온후 그 두려움에서 당당히 맞설 용기가 생겼어요.

 

 

판타지랜드의 을파랑 장군을 의지하여 드라큘라 삼총사에게 결투를 신청한 희찬이는 헤이리 판타지랜드로 그들을 데려가게 되고,

그곳에서 삼총사는 자기들이 한 일을 똑같이 경험하게 되면서 희찬이에게 용서를 빌어요.

너무나 엉뚱한 것 같지만 상상의 나래를 펼수 있었던 판타지랜드의 기막힌 체험존 '용사의 나라'를 다녀온 덕분에, 서연이와 희찬이에겐 맞서 당당할수 있는 용기가 생겼고, 현실과 환상의 세계를 오가며 큰 지혜도 얻을수 있었어요.

 

판타지랜드의 환상의 세계에서만이 아닌,

우리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학교폭력과 왕따문제를 어떻게 대처 해야 하는지,

현실적이면서도 이야기속에서 자연스럽게 제시해준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말로만 듣던 학교폭력을 이 책을 통해서 너무나 자세하게 알게 되니 가슴 한구석이 답답해졌어요.

부모가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또한 가해학생이 되지 않도록 부모들이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답니다.

 

아마도 이런 학교폭력에 관심있게 지켜보고, 아이들을 지도하고, 아이들과 공유를 하는 부모라면 내 아이가 가해자도 피해자도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 클것이고, 도움을 줄수 있는 어른일거예요.

 

어느 방송매체에서 들었는데, 왕따문제나 학교폭력은 절대적으로 어른들이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합니다.

학교와 선생님과 학부모가 함께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해요.

우리 아이들이 폭력없는 왕따 없는 세상에서 아픔과 상처없이 건강하게 잘 자라주길 바라는 마음 더욱 간절해집니다.

 

국어. 수학. 영어만 가르칠 것이 아니라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에서 도덕과 인성을 지속적으로 가르치고,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면서 우리 아이들이 바른 성품으로 잘 성장할수 있도록 해줘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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