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소개된 사례로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지난주에 우리 가족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보러 갔다. 가끔 벌어지는 일이지만, 그날 스타는 출연하지 않았다. 대역 배우가 스타의 자리를 메웠고, 팸플릿에는 대역 배우의 출연을 알리는 쪽지가 끼워져 있었다. 조명이 꺼지고,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시작하자 커튼이 올라갔다. 엑스트라 몇 명이 무대를 어슬렁 거리더니 잠시 후 주연배우가 등장했다. 그리고 관객들은 박수를 쳤다. 왜 그랬을까? 왜 관객은 대역 배우에게 박수를 보냈을까? 저 배우는 우리가 보려 했던 배우도 아니고, 분명 최선을 다하긴 하겠지만 아직은 우리에게 보여준 것도 없다. 그런데 우리는 왜 박수를 쳤을까?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을 하게 된다. 작게는 오늘 먹을 점심메뉴에서 어디서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실지 고민하며, 크게는 대학진학에서 학과선정, 배우자의 선택까지. 그러다 보니 결국 우리는 수많은 선택에 대한 방어수단으로 기존의 방식을 답습하게 되었다. 그게 가장 안전하고 좋은 방법이라 여기게 된다.  

 

남들이 하는 대로, 남들처럼. 

 

Safe is risky. 이 책은 계속해서 안전한 길은 위험하다고 이야기하며,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남들을 따라하는 벤치마킹은 우리를 평범하고 평균적이며 그저 누구나 하는 그런 사람으로 만들어버린다. 우리는 기존의 규칙에 대해 끊임없이 왜? 라는 질문을 던지며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

 

위 3줄이 결국 이 두꺼운 책이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이다. 이 3줄로 내가 받은 느낌을 똑같이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절대 그럴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책에서 가장 크게 와 닿았던 한 부분을 소개하고자 한다. (여러분이 받을 자극을 증폭시키기 위해)

 

 

누구나 맨 왼쪽 아래에서 출발한다. 아직 시작도 안했기 때문이다. 자, 이제 당신은 무언가를 시도한다. 잘만하면 A지점에 도달하게 된다.

A는 당신의 전략과 노력이 거둔 직접적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이다.

 

A는 당신이 대학에서 시간과 돈을 투자한 후 얻는 일자리이다.

A는 당신이 광고를 게재한 후 이뤄지는 판매실적이다.

 

물론 아직은 갖고 싶은 것도, 해야 할 일도 많다. 그래서 당신은 계속해서 노력한다. 단기고점에 도달할 때 까지 밀어 붙이며 스스로를 연마하고 최대한 활용한다. 단기고점은 당신의 노력이 드디어 보상 받는 지점이다. 보상을 받으면 당신은 더욱더 열심히 노력한다. 그러다 B지점에 도달하게 된다. 여기서 당신은 실망하게 된다. 뒷걸음치게 되기 때문이다. 이 지점에 이르면 노력한다고 더 나은 결과가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당신은 여기서 후퇴하게 된다. 이전에 지나쳤던 단기고점으로 돌아간다.

 

바로 그곳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머무르는 곳이다. 어느 방향으로 바꾸든 더 나쁜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기고점에서 옴짝달싹 못하게 된다.

 

“당신은 아트 디렉터라는 아주 좋은 직업을 가졌다. 여기서 더 나아지려면 다른 회사로 옮기거나 다른 도시로 가거나 진로를 바꾸거나 학교에 가서 좀 더 공부해야 한다. 그러나 이 같은 선택들은 모두 비용이 들뿐더라 그 결과로 얻는 이익도 불확실하기 때문에 당신은 그 자리에 그대로 머무른다.” 이른바 일용품 산업 분야에서 당신에게 백 명의 경쟁자가 있다고 치자. 당신은 경쟁자들과 똑같은 전술을 사용한다. 가격이나 마케팅전략에 변화를 줄 경우 매출이나 이윤에 타격을 입을까 봐서이다. 그래서 당신은 지금까지 해 온 대로 유지한다.

 

하지만, 장기고점에 이르기 위해서는 우리는 C라는 지점을 넘어서야 한다. 위험을 무릅쓴 변화를 통해서 말이다. 레이 크록(맥도널드 창업자)이 대규모 맥도널드 프랜차이즈를 설립하기로 결심했을 당시, 전 세계에는 만여 개의 햄버거 레스토랑이 있었다. 누구든지 그 일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무도 하지 않았다. 성공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누구든지 C지점을 거쳐야 했기 때문이다.

 

 

원문 : http://sethgodin.typepad.com/seths_blog/2005/11/understanding_l.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