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치바나 히구치님의 걸작!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원 앨리스>가 먼저 떠오르겠지만, 나는 이상하게도 이 작품에 더욱 더 애착이 간다. 

M과 N의 초상.
M: 마조히스트 미츠루
N: 나르시스트 나츠히코
다소 변태적인 성향의 그들의 달콤달콤 달콤을 넘어선 사랑 이야기.

그들의 특성(?)을 들으면 알겠지만, 평범하지는 않는 사람들이다. 미인에 무엇보다도 미소하 어여쁜 아이이지만, 한 대 툭 맞으면 쾌감에 어찌할 바를 모르는 미츠루. 지나치게 잘생긴 자신의 얼굴에 반해 거울만 보면 행복에 빠지는 나츠히코. 어쩌면 불안정해 보이는 그들의 서투른 사랑 때문인지 이 작품만 보면 이상하게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또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히지리 역시 너무나도 멋지다. 운동 백점 얼굴 백점 그러나 개를 무서워하는 히지리. 사실 그것을 계기로 하여 미츠루와 나츠히코와 얽키고 섥혔는지도.

사실 마조히스트, 나르시스트, 개 공포증. 어쩌면 인간은 모두들 불안정한 존재일지도 모른다. 아니, 세상의 잣대에 상처받을까 두려워 자신을 감추며 살아가는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들에게 진정한 친구가 생긴다면, 그러한 불안정함 역시 함께 극복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너무나 재미있어서 하하호호 웃으며 읽었던 책이지만, 이 속에서 나는 함께 더불어 살아가며 점점 완벽을 추구해가는 것이 인간이라는 것을, 또한 이 세상의 누구도 완전한 인간은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