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같은 존재인 반려동물, 그런데 그런 동물이 죽는다면 어떤 느낌일까? 애완동물 공동묘지라는 제목에서 그런 생각이 제일 먼저들었다. 아마 다시 죽은 그 반려동물이 전처럼 살아서 내 곁에 돌아왔으면하는 생각도 들지않을까? 사람이든 동물이든 내게 가장 소중한 존재의 죽음은 감당할수 없는 법, 그렇지만 그 존재가 다시 살아돌아온더라도 다시 예전의 삶로 돌아올수있을까? 처음엔 기쁘고 좋겠지만 죽었다 다시 살아난 존재가 예전과 같은 모습일것같지는 않았다. 책에서 보았던 좀비가 그럿듯이 그 애완동물도 일종의 좀비라고도 볼수 있으니까말이다.

이사온 루이스 크리드 가족에게 저드 크랜덜 부부는 그 곳 생활에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저드는 인디언들이 만들어 놓은 장소에 죽은 동물을 묻으면 다시 부활한다는 이 마을의 전설과 함께 애완동물 공동묘지를 소개한다. 아마 인디언들이 만들어 놓은 장소가 바로 애완동물 공동묘지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어느날 루이스(직업은 의사)는 출근 중 머리 반쪽이 심하게 다친 한 청년을 치료하게 되고, 죽어가던 청년에게 애완동물 공동묘지를 조심하라는 경고를 듣게된다.

애완동물 공동묘지에 죽은 동물을 묻으면 다시 부활한다는 것 외에 더 엄청난 비밀이 있던것이 아닐까? 단순히 공동묘지에 죽은 동물이 살아나는 것으로 끝날것같지는 않다는 예감이 들었다. 그보다 더한 일이 일어나지않을까? 루이스의 딸 아일린(엘리)가 키우던 고양이 처칠이 교통사고 죽게된다. 루이스는 죽은 처칠를 애완동물 공동묘지에 묻었고 예상대로 처칠은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돌아온 처칠은 지나치게 기괴하고 무덤의 썩은 냄새가 나며 마치 살아있는 시체같은 모습이었다고 한다.

여기서 궁금한 것은 애완동물 공동묘지에 묻혔다 다시 돌아온 애완동물이 처칠 하나뿐인것은 아닐텐데 다시 살아난 다른 애완동물은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해졌다. 아마도 돌아온 처칠처럼 살아있는 시체의 모습이 아니였을까? 애완동물 공동묘지을 소개해준 저드역시 자신이 키우던 개 스폿을 그 장소에 묻었고 마찬가지로 살아돌아온 모습을 봤을것이다. 늘 친절해보이는 저드지만 전과는 전혀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스폿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