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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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까칠하게 살지 않으려고 작정을 해도 모자랄 판에 작정하고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니? 어디 이게 무슨 책 제목이야? 까칠하다고 하면 다 안좋게 보는 세상에서 말이다. 사실 까칠하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까다롭고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탓하는 사람이라고 본다. 가능하면 같이 있기 싫은 사람이 까칠한 사람이다. 그렇기에 가능하면 사회생활을 할때는 까칠하다는 표현은 듣지 않고 살기 위해 사람들은 애를 쓰며 산다. 한데 이 책에서 대 놓고 그렇게 살라고 제목부터 제시하고 있다. 안그래도 세상 살이 힘든데 어쩌라고? 하지만 내심 마음 한구석에는 내맘대로 나도 까칠하다는 질책을 받아도 그냥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렇기에 이 책에 관심이 갔는지도 모른다. 이 책에 제일 관심이 간 이유는 또 있었다. 이 책의 저자 때문이었다. 이 책의 저자인 정신과 의사 양창순씨가 쓰신 책을 나는 먼저 읽었다. 그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이 공감을 했었기에 나는 이 책에도 관심이 갔고 읽고 싶었다. 이 책은 인간관계에 관한 책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유난히 인관관계가 힘들었다. 이 책의 저자는 딱 나같은 사람을 위해 이 책을 맞춤으로 쓴 책 같았다. 책의 서문을 읽으면서부터 나는 이 책에 마음이 열렸다. 나보고 읽으라고 쓴 책 같았다. 저자 자신조차도 겉으로는 단단해 보이지만 수없이 상처받는 사람이라는 고백은 책을 읽기 전부터 내 마음을 활짝 열게 했다. 그리고 책을 읽어가면서 내가 사람들과 관계 속에서 느꼈던 많은 일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때마다 나도 모르게 받았던 상처의 원인들을 찾아갔고 또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다시 생각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위로가 되었던 것은 인간관계를 힘들어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는 거였다.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그 사실만으로 많은 위로가 되었다.

이 책은 꽤 두껍다. 하지만 어느것 하나도 그냥 놓칠 수 없게 정독하며 읽어야 할만큼 좋다. 우리는 사회 속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간다. 그렇기에 우리가 원하지 않는다고 해도 인간관계를 맺고 살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좀 더 좋게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인간관계에서 빼앗기는 에너지만 낭비하지 않아도 우리는 휄씬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을 알려주고 있다. 세상에 많은 문제들이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사람과 관계만큼 우리를 아프게 하는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우리의 영혼까지도 아프게 만든다. 의식적으로는 덮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저 삶을 살아갈 수 있지만 결국에는 곪아터지게 만드는 것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문제다. 이 책은 우리가 더욱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을 알려준다. 조금은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꼼꼼하게 꼭 읽어보라고 적극 권하고 싶다. 저자의 다른 책도 더 읽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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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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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순

정신건강의학과・신경과 전문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양의 정신의학만으로 인간을 이해하고 삶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 데 한계를 느껴 ‘주역과 정신의학’을 접목한 논문으로 성균관대학원에서 두 번째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의료원 연구강사, 미국 HARBOR-UCLA 정신의학과 방문교수, 서울백제병원 부원장 등을 거쳐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기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주)마인드앤컴퍼니, 양창순정신건강의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외래교수이며, 미국 정신의학회 국제회원 및 펠로우, 미국 의사경영자 학회 회원이기도 하다.

CBS 시청자위원회, 동아일보 독자인권위원회 위원을 역임했으며 SBS의 「양창순의 라디오 카페」, CBS의 「양창순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삼성경제연구소 SERICEO에서 100회 이상 진행한 「심리 클리닉」을 통해 오피니언 리더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은 바 있다. 기업 강연, 대인관계 및 리더십 컨설팅, 집필과 칼럼 기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서로는 『나는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 『CEO, 마음을 읽다』 『내가 누구인지 말하는 것이 왜 두려운가』 『엄마에게』 등 다수가 있다.

홈페이지│www.mindncompan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