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란 듣보 보도 못한 한사람이, 미국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힐러리와 경선을 겨룰 때만 하더라도 설마설마 했었다. 그런데, 당당히 미국의 대통령으로 당선이 되는 것을 봤을 때, 진정 "변화"가 오기는 오나보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우리나라에도 그런 변화가 불어 오길 기대했다. 하지만, 그건 태평양 건너 남의 나라에서나 들을 수 있는 일이었지, 우리에겐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이 되어 버렸다.

우리나라에서도 오바마 열풍이 불어서 한동안 그에 관한 소식으로 신문의 전면을 장식하고,TV에선 특집방송을 편성해 보도하기도 했었다.  

무엇이 사람들의 마음을 휘어 잡았을까? 

이 자서전을 읽다 보면, 그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거 같다.

본인은 글쓰는 재주가 뛰어나서 가족들에 대한 사랑과 존경심이 모든 면에서 눈부시게 빛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초판 서문에 썼었지만, 독자의 입장에선 번역을 통해서 이긴 하지만, 자라나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여러가지로 힘들어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충분한 위로와 격려를 주는 글이라 생각한다.

3부로 구성이 되어 있고,1부에선 그의 어린시절에서부터 대학을 다닐때 까지, 2부에선 대학을 마치고 시카고에서 시민운동을 하면서 겪은 일들에 대해 , 3부에선 자신의 뿌리인 아버지의 고향인 케냐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책 서문에서 911테러에 대해 말을 하고 있는데,

2001년 9월 11일,세상은 쪼개졌다(중략) 

"근원적인 투쟁, 즉 풍족한 세상과 부족한 세상 사이의 투쟁, 현대적인 세상과 그렇지 않은 세상 사이의 투쟁, 넌더리가 날 정도로 널려 있는 온갖 다양성을 끌어안으면서도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소중한 가치들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과, 어떤 기치나 구호 아래서든 확실성과 단순함을 추구하면서 우리와는 다른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대해도 아무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사이의 투쟁은, 바로 이 책에서 제시하는 투쟁의 축소판이기도 하다"

이것이 바로 많은 사람들에게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투쟁하라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