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아 키운다는 것 즉 부모가 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 것입니다. 당연히 아이를 사랑하고 잘 키우고 싶은데 아이는 자꾸 말은 잘 듣지 않고 나와 어긋나기만 하니 나는 더 아이에게 화를 내고 아이는 나를 더 피하고 이런 악순환을 어떻게든 끊고 싶은데 방법을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이 때 이 책을 읽어 보면 내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에 따르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강력한 힘은 결국 언어 즉 말이므로 마음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말하고 듣는 방법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특히 ‘말하기’와 ‘듣기’ 중에서 대화를 리드하는 것은 ‘듣기’이므로 듣는 사람이 어떻게 듣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듣는 방법에서 이 책의 제목인 119 대화로 듣는 119 부모가 될 것인지 112 대화로 듣는 112 부모가 될 것인지가 결정됩니다. 119를 누른 가족이 ‘내 힘으로는 안 되니 지금 당장 무조건 나를 살려 달라’고 SOS를 보내는 것에 대해 119 대화를 구사하는 119 부모는 상대의 마음을 공감하고 들어줍니다. 반면, 112에 신고가 접수되면 조사와 취조로 범인을 잡듯이 112 대화는 무슨 일이 어떻게 된 것인지 먼저 따지기만 합니다. 즉 119 대화로 반응하면 이해받는다고 느껴서 정서가 빨리 평온해지나 112대화로 듣고 취조하면 결국 서로를 미워하게 된다고 합니다.

 

결국 이 책이 강조하는 것은 가족 간에 갈등하고 서로 상처를 입히는 것은 대화 즉 듣기방법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즉 이 책을 통해서 119 대화를 익히면 아이들과의 관계 뿐 아니라 부부관계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최대 장점은 33개의 수강자 실천사례와 해옥샘의 꿀팁에 있습니다. 이 사례들과 꿀팁만 제대로 읽어도 가족관계의 향상에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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