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의 일을 소설 형식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만 읽기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책의 내용이 너무나 무겁고 책을 읽는 제 자신을 눌렀기 때문입니다. 번영의 상징인 신 공항과 호텔 바로 옆에 있는 빈민들의 생활이 나와있고 아무리 노력하여도 나빠지면 나빠졌지 나아질 리 없는 이들의 삶에 저 자신이 지쳐버립니다.

아주 먼나리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국도 용산참사로 사람이 죽은 것도 몇년전이고 예전에 안 보이던 걸인이나 노숙자도 시내를 걷다보면 많이 보입니다. 앞으로 경제 위기가 다시오면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집을 나와 거리에 서게 될 지 모릅니다.

외다리 여인의 자살사건으로 재찬에 연유된 가족이 이야기가 책의 중심을 흘러가면서 다른 소년, 소녀의 이야기와 빈민들을 속이고 한탕챙기려는 가족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빈민들의 이야기는 장래에 나아질 것이 없고 조만간 그들의 벌이가 끊길 것임을 우리는 알 수 있기 때문에 한숨만 쉴 뿐입니다.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도와줄 수도 없습니다.

이러한 가난의 원인은 인종차별과 부정부패에서 온 것이기 때문에 원조나 복지기금은 다 나쁜 사람의 주머니로 들어갑니다. 이런 가난한 아이들의 삶의 원인을 부전부패로 밝혀좋은 것은 좋다고 생각됩니다만 좀 더 밝혀주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곳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쓰여진 책이기 때문에 근원적인 파헤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듯합니다. 

재판에 연유된 가족들을 이용해 한 몫 챙기려는 사람들과 의문의 죽음을 당했지만 제대로 된 수사가 시작도 되지 못한 이 곳의 모습에서 정의가 실현되고 부가 군등하게 분배될 그 날이 꼭 올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아직까지는이 들보다 나은 것 같기는 하지만 지역간, 세대간 갈등과 주도덕한 정치인들의 득세로 혼란이 가득한 우리나라도 다시 바로 서서 이런 일은 우리나라에서는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책 마지막에 이러한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천진난만한 미소를 띤 아이들의 사진을 보면서 이 들의 순수를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