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국 출신 사람의 시각으로 북한을 보겠다는 제 목표는 저자의 특수한 신분에 따른 북한내에서의 특별한 대우로 절반으로 끝났습니다만 기고한 운명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저자의 스토리에 탄복하며 책을 읽었습니다. 적도기니 전직 대통령의 딸로 태어나 북한에서 망명인의 신분으로 원래 모국어인 스페인어는 잊어버렸지만 북한말을 자신의 모국어처럼 사용하게 된 운명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특수한 신분이기는 하지만 북한 내부에서 좋은 친구도 사귀고, 사랑도 하지만 사랑은 같은 세계의 사람끼리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살고 있는 땅이 자신의 세계가 아니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깨닫는 순간은 저자의 순수한 모습에 비해 너무나 큰 상처로 남게되는 것 같아 책을 읽는 사람에게도 상당한 안타까움을 줍니다.

 

햄릿처럼 자신의 삼촌에게 자신의 아버지가 죽음을 당하고 그 나라로 다시 갈 운명이었지만 김일성과 전직 대통령과의 의리로 계속 북한에 계속 있게되는 모습을 통해 최소한 김일성이 저자 가족에게는 은인이었음을 인정하게 됩니다 (자신의 국제적인 위치로 인한 것이겠지만 그래도 의리는 의리니까).

 

 일반 북한 국민들의 모습이 나오지 않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다른 사람들의 시각을 통해 본다면 아직 때묻지 않은 순수한 모습이 남아있는 것 같고, 나중에 개방된다면 혼란이 아주 클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tv에 비친 임수경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들이 자신의 운명을 선택할 수 없다는 사실을 ？틈腑？ 되는 장면이 인상적이고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알게 될 때 또다른 안타까움이 듭니다.

 

 그 후부터는 바깥새상을 알기위한 저자의 힘겨운 노력이 보입니다.중국, 스페인, 한국, 미국 등....

(외국인이기는 하지만) 북한출신이 한국에서 일했다는 사실을 아니 뭔가 잘 못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저자의 모습은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

마지막으로 가본 적도 없고 만나본 적도 없으면서 무조건 증오하는 것이 말이 안된다는 미국인의 말을 통해서 우리의 지난 반공교육도 뭔가 잘못된다는 생각도 들고 북한에 대해서는 사랑의 마음을 유지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또한 한국사람들이 세계에서 제일 열심히 일한다는 말에서 저도 좀 더 열심히 일해서 한국사람들의 노력에 일조해야겠다는 인상도 받았습니다.

용기있게 세계를 통하면서 자신의 지혜와 용기, 인격을 키워가는 저자의 모습에서 조만간 적도기니를 이끌 여장부를 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며서 저자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