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탉의 본분은 알을 낳는 건데, 알을 낳는 것보다 다른 것을 좋아하는 암탉이 있어요.

풀잎에 반짝이는 이슬을 살피고, 새파란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농장을 어슬렁거리는 걸 좋아하는 꾸다가 바로 그런 암탉이예요.

그런 꾸다가 드디어 알을 낳았다니 꾸다가 낳은 알에는 어떤 특별한 게 있는 걸까요?

농장 친구들이 깜짝 놀란 그 이야기를 아이들과 읽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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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다, 드디어 알을 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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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에 있는 암탉이 꾸다인데 왜 이름이 꾸다인지 궁금했어요.^^

이 책에 등장하는 닭 이름이 참 재미있는데요, 하나, 두나, 다나 그리고

안나와 꾸다가 등장한답니다.

하나는 매일 하나씩 알을 낳아서 지어진 이름이고, 두나는 이틀에 하나씩

알을 낳아서 지어진 이름이예요.

그러면, 다나와 안나 꾸다의 이름도 짐작할만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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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는 일주일에 정확히 다섯 개씩 알을 낳았고,

안나는 한 번도 알을 낳은 적이 없는 '꼬끼오'만 잘하는 수탉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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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암탉들은 꼬박 꼬박 알을 낳았는데 우리 6살 둘째가 보고 있는

꾸다는 알을 낳기 보다 농장을 이리저리 기웃거리기만 좋아했어요.

꽃이나 들여다보고 구름만 쳐다보면서 꿈속에서 사는 닭이라고 꾸다라고 지었나봐요.

당연히 다른 닭들은 꾸다가 왜 알을 낳지 않는지 궁금했겠지요.

우리 둘째는 알을 낳는 것보다 산책하는 걸 좋아해서 라고 대답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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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다는 다른 친구들이 뭐라고 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풀잎에 반짝이는 이슬을 살피고

새파란 하늘을 올려다보았어요.

암탉이 하는 일이 알을 낳는 일이라곤 하지만 꾸다는 그보다 다른 일이 더 좋았던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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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암탉들이 바구니를 알로 가득 채울 동안에 알을 하나도 낳지 않은 꾸다랍니다.

다른 닭들은 왜, 도대체, 정말 왜 그러는지 궁금했어요.

그런 닭들에게 다른 것이 좋은 이유를 말해주는 꾸다이지만

다른 닭들은 그게 대체 무슨 소리인지 도통 알아듣지를 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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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꾸다가 알을 낳지 못한다고 했지만 꾸다는 노력해보기로 했어요.

빈 둥지에 앉아서 알을 낳기 위해 노력하는 꾸다... 알을 낳을 수 있을까요?

꾸다가 알을 낳을지 집중해서 보는 둘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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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 이게 바로, 꾸다가 낳은 알이랍니다.

꾸다가 낳은 알을 보고 모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을만큼 아름다운 알이였어요.

알에는 꾸다가 그동안 보았던 해님, 풀잎, 나비, 꽃들이 있어요.

하나씩 짚으면서 엄마에게 설명을 해주는 둘째예요.

화려하긴 했지만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만큼 예쁜 알을 꾸다가 낳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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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다는 아름다운 알을 낳은 뒤에도 농장을 어슬렁거렸어요.

땅도 보고, 하늘도 보고, 예쁜 색깔을 볼 때마다 신이 나서 꼬꼬댁 거렸다고 하네요.

물론 알은 많이 낳지 않았지만 어느 알이 꾸다의 알인지는 금방 알 수 있겠어요.

왜냐하면 꾸다가 낳은 알은 꾸다만큼 정말 특별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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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다, 드디어 알을 낳다!>는 부활절 파티의 행복한 추억을 담아 작가가 지은 이야기라고 해요.

부활절 달갈에 그림을 그려 넣는 풍습처럼 꾸다의 알에는 아주 예쁜 문양들이 가득하답니다.

알만 낳는 여느 닭과는 다르게 꾸다는 하늘도 보고, 구름도 보고, 꽃도 보면서

농장을 어슬렁 거리는 걸 좋아했는데 그 추억이 알에 고스란히 남았어요.

그건 꾸다의 추억이기도 하고 작가의 행복한 추억이기도 하답니다.

​우리 아이들도 꾸다처럼 행복한 꿈을 꾸는 아이이기를 바라면서 아이들과

재미있게 책을 읽어보았어요.

꾸다드디어알을낳다, 북극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