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논지는 확실하다. 책 제목에도 명확하게 드러나 있는 것처럼 ‘책을 써라’이다. 그리고 ‘사표 대신’이란 표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불안한 미래에 한숨 짓는 수많은 직장인들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미 지나가 버린 혹은 지나가고 있는 인생 1막이 만족스럽지 못하고 미래는 불안하기만 한가. 그렇다면 책을 써라. 그래서 자기만의 ‘브랜드’를 갖추고, 진정한 ‘인생 2막’을 준비하자. 이렇게 저자의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강렬하고 설득력 있다.

 저자는 인문학 열풍과 함께 몰아친 ‘생존독서’라는 트렌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생존 책쓰기’로 도약할 것을 강력하게 권한다. 나만의 ‘저작’이 있다는 것은 경제적 부와 새로운 기회창출이라는 성취를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책 쓰는 과정에서 얻게 되는 열정과 에너지로 내 존재감과 자부심을 회복시켜 줄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1인 기업’으로 상당한 명성을 이룩한 인물들의 사례를 소개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저마다의 ‘저작’이 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자신들만의 성공을 이루어 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 바로 여기에 있음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저자 본인 역시 바로 ‘책 쓰기’를 통해 성공한 좋은 모범사례가 되어 준다. 책의 전반부에는 이렇듯 ‘생존 책쓰기’를 해야만 하는 여러 이유를 통해, 독자들에게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고자 한다.

 책 후반부에는 책 표지에도 하이라이트 되어 있듯이 ‘6개월 만에 책 한 권 쓰기 프로젝트’를 위한 저자의 실전 노하우들을 담고 있다. 이제 책 쓰기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깨달은 독자들에게 책 쓰기의 실제를 ‘기획하기(1개월)→초고집필하기(4개월)→출판사계약하기(1개월)’ 순으로 안내한다.

 책 쓰기의 시작 중 하나는, 내가 몸담고 있는 업무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엮어내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럼으로써 지금 내 삶과의 연속성 상에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할 수 있다. 나아가 진정한 전문가로 인정 받게 되고, 칼럼기고와 경연활동, 컨설팅 등 새로운 기회도 거머쥘 수 있게 될 것이다. 바로 여기에 책 제목 ‘10년차 직장인’의 의미가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고단하기만한 직장인의 삶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갈망을 지닌 독자들에게 또 하나의 새로운 희망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