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되기 이전부터 많은 관심과 기대를 갖고 기다린 책이다..
먼저 부흥과 개혁사에서 소개한 내용이 나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저자인 옥성호 님과 백금산 목사님의 서신 왕래를 통해 보여진..
현재 한국교회를 평가한 내용이 그저 한 순간에 읽고 끝내기에는..
이미 너무나도 깊숙히 우리들의 삶을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의 뜻과는 전혀 상관없는 세속적 현실주의가 판을 치는 이 때에..
여과하고 정제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할 교회마저도..
이미 세속적인 방법들을 사용해 가면서..
세상과 타협해야 살아남는(?) 안타까운 현실이 되고 만 것이다..
작금의 현실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파헤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와 같은 현실을 인정하고 개혁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세상과 타협해 버린..그래서 힘을 잃고 방황하는 기독교의..
어두운 부분에 대해 가차없이 비판을 가하고 있다..
5가지 주제를 통해 심리학이라는 학문에 물들어 있는..
기독교는 결코 하나님 중심이 될 수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물론 저자가 주장하듯이 심리학이라고 하는 것이 과학이 아닌..
하나의 종교로 치부되어 버린다면..
오늘을 살아가는 대다수의 크리스천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또 다른 신앙을 소유하고 있음이 틀림없다..
 
이 책의 내용 가운데 특히 나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은..
기독교 내의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통한 성공의 법칙이..
결코 하나님의 방식이 아니라는 저자의 주장이었다..
엄밀히 말하면 기복신앙에 근거한 심리학의 부정적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긍정적 사고방식이 현재 한국교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는 사실이 나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앞으로 마케팅과 엔터테인먼트와 관련해서..
옥성호 님의 날카로운 비판은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기대하는 것은 단순히..
비판을 하기 위한 비판이 아니라..
현실적 대안도 제안할 수 있는 비판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모쪼록 이 책을 통해 현재 나의 신앙은 어디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를..
돌아보는 유익함을 얻게 되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