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과 연암 박지원. 이 두 대가의 생각 속에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굳이 이 두사람의 사유 틀을 비교 분석할 필요가 있을까. 이 책을 읽어 보면 나름 그런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정말 새로운 시도의 책이라는 것도 알 수가 있을 것이다. 아시다시피 이 분들은 19세기를 조선을 살다 간 실학자들이다. 실학자들이라는 말이 무척이나 거창하게 들리는 것은 다만, 그네들이 좀 더 진보적이고 새로운 생각을 했을 뿐인데, 후대의 사람들이 그런 실학이라는 명칭을 갖다가 붙인 것이 조금은 어색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리라. 아무튼 간에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는 무척이나 새롭고 진자한 내용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을 것이다. 좀 더 다양한 각도에서 조선사회를 분석하고 나름대로의 사상가들을 분석하는 모습들이 정말 의미 있어 보인다. 많은 이들에게 박지원과 정약용은 계속해서 연구되어 온 인물들이다. 그런 그들이 비교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차이점은 과연 무엇일까. 물론 이들은 조선후기, 나라를 부유하고 강하게 가꾸기 위해 나름대로의 사상을 전파하고 체계화 한 노력을 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역시나 한계가 있었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여실히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네들의 한계와 문제점, 그리고 원하는 바를 말이다. 굉장히 진지하지만 쉽게 읽을 수 있다. 결코 따분하지 않다. 다양한 가치관과 세계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