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제대로 된 영국사를 만난 기분이다. 영국사를 그토록 많이 읽어 온 나로서는 선뜻 어떤 영국사에 대한 좋은 기억이 생각나이 않는다. 늘 장황한 설명, 부연하는 듯한 묘사, 그리고 불분명한 해석과 번역 등이 문제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두터운 양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지 않으면서 읽는 이로 하여금 깊은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뭔가가 있다. 그래서 정말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영국사는 말 그대로 영국의 역사를 말한다. 이 책에서는 영국사를 설명하기 위한 다양한 유럽 역사의 배경을 말해 주고 있다. 영국사를 말 하면서 수많은 이야기들을 그것에 맞추어 설명하기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저자의 뛰어난 통찰력고 기술력이 응집된 기분이다. 아무튼 이 책은 기존의 영국사와는 차원이 다른 설명을 하고 있다. 영국사를 가지고 전세계사적인 안목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영국사에 대해서 제대로,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제대로 된 책이라 생각한다. 영국은 긴 역사를 자랑한다. 그리고 해가 지지 않는 다는 다소 거창한 표현이 어울릴 만한 근대를 가지고 있다. 이 책에서는 그런 영국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 주고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깊이 있는 해석을 알려 주고 있는 것이다. 저자 특유의 해석이 많은 독자들에게 다양한 지식을 전달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굉장히 유익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