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나는 이 여자의 삶이 참으로 고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이 고단함은 분명 파이아 쿠피만의 일은 아닐것이다. 아프카니스탄의 모든 여성의 삶이 그러할 것이고 이곳에서의 어린아이들 또한 삶이 참으로 고단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파지아 쿠피는 정치가의 피가 흘러 이렇게 목숨을 걸고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자신의 나라를 사랑하고 본인이 낳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넘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너무나 사랑하는 자신의 조국이 조금더 살기 좋은 만들기 위해서 그리고 자신의 아이들이 조금더 안전하고 꿈과 희망을 펼치면서 살기를 원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가슴이 아프고 저며왔다. 분명 우리나라도 이런한 때가 있었다. 전쟁으로 고통받고, 여성과 어린아이들의 무차별 폭력을 당한던 때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로 약자인 여성과 어린아이들이 고통받은 모습을 보고 투쟁하고 좀더 살기 좋은 곳을 만들어주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는 시대 말이다. 그녀가 보여주는 중동지방의 현실을 너무나 참혹하고 안타깝다. 전쟁과 내전 그리고 종교적인 갈등까지 이 현실을 보면서 나는 우리 모두가 가해자고 피해자라는 생각을 했다. 그속에서 가장 힘들어하는 여성과 어린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저 책을 읽는 내내 그녀를 응원할 수 밖에 없었다.

 

책의 첫페이지에는 파지아 쿠피가 두 아이들에게 남긴 편지가 기록되어 있다. 늘 죽음을 염두해 두고 쓰는 편지... 편지를 쓰는 마음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에 가슴이 아파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태어나면서부터 여자라는 이유로 늘 수용하고 참아야하면서 살았던 삶의 어머니를 보면서 파지아 쿠피는 공부를 하고 싶어했고, 가족 모두들 말려도 어머니만은 파지아 쿠피가 학교에 가 공부하는 것을 늘 응원했다. 어쩌면 어머니 또한 여자도 배워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면서 살아왔기에 그럴수도 있지만 그 상황속에서 파지아 쿠피를 응원한 어머니에 대한 존경심도 대단해 보였다. 책속에 나와있듯이 늘 전쟁과 함께 하는 삶과 보이지 않는 계급과 여성과 남성의 성차별이 너무나 당연시되어 여성과 어린아이가 삶기 힘든 생활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책은 슬프면서도 안타까웠다.

 

파지아 쿠피의 인생은 늘 도전이고, 새로운 길을 가는 것이다. 아프칸니스타 최초의 여성 하의원이자 부의장이 되고 혼자서 두아이의 어머니 역할을 열심히 하고 있다.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 담겨있듯이 아프칸니스타의 남성들이 파지아 쿠피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는 않다. 그래서 늘 탄압하고 그녀의 길을 막으려한다. 파지아 쿠피는 자신의 일을 하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어야하고 늘 불안에 떨면서 거리를 이동해야한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신념을 가진 일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녀의 아버지에게 배운 정치적인 성향과 그녀의 어머니가 보여준 강인한 모습을 닮은 듯해 보였다. 부당한 현실속에서 그녀가 보여주는 모든것은 아프탄니스타의 모든 젊은이들이 본받아야하며 우리들 또한 그녀를 보며 희망이라는 단어를 잊어버리면 안될 것이다.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를 잃고 너무나 사랑했던 남편을 잃어버리고 이제는 자신의 목숨마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그녀는 희망을 잃지 않고 일을 한다. 이제 안녕이라는 인사없이 이별하는 것이 어릴적부터 당연시 되게 봐왔던 문화가 아닌 그녀에게 그리고 그녀가 살고 있는 아프탄니스타에 새로운 문화가 열리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