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나지 않은 저자의 약력과 사진을 보며 별 기대없이 책장을 넘겼다. 첫 번째 글의 제목 ‘포르노를 왜 보는지 모르겠어요’를 보고 첫 번째 글이니 관심을 끌기 위해 포르노를 내 세웠다는 느낌이 들었다. 남자만 자신의 성적환상을 충족시키기 위해 포르노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여자들도 나름 환상을 충족시키기 위해 신데렐라 스토리의 드라마나 소설들을 즐긴다. 자기 계발서도 성공을 갈구하는 사람에게는 야망의 포르노라고 할 수 있다.

저자가 경험한 하나하나의 글들은 크지는 않지만 작은 감동들이 일어났다. 누구나 멋지게 살고자 희망하지만 그렇게 살지 못하는 이유, 나의 경우에는 정말 맞는 이야기인데 어떤 일을 하기 전에 너무 많이 재어본다. 그러다 보니 막상 저지르지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두번이면 된다’는 말을 통해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고 이거다 싶으면 하라고 권장하면서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고슴도치 키우기, 스노보드 타기 등의 일들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결코 경험하지 못했을 방송출연 등 많은 일들을.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고 하는데 내가 송충이인지 아닌지 모르니 솔잎을 먹어보는 것도 필요하다. 솔잎을 먹어보고 난 후에는 솔잎에 대한 기대나 아쉬움이 사라질 것이니 말이다.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우리의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은 경험해 보는 것이다. 물론 시간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사실 시간이 없다기 보다는 용기가 없다는 말이 맞다. 하기 싫어 죽겠다는 일은 그냥 하는 것이 낫다. 미루다 보면 더 복잡하게 꼬이고 진짜 해결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 책의 뒤편에는 또 하나의 제목 ‘나를 철들게 한 그 한마디!’가 있는데 이 제목이 이 책의 제목으로 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만나는 주변의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나누는 이야기들을 통해 하나하나 배워가며 철들어 가는 이야기들이 묶인 책이기 때문이다.

행복하고자 한다면 지금 실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다시한번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