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0170119

 

<개 같은 날은 없다>-이옥수-

 

제목부터가 강렬한 이 소설은 첫 페이지부터 심상치 않다.

피와 욕설이 난무한 그런 상황이. 그것도 개와 사람이라는 균등하지 않는 힘의 논리라는 것을 말해주듯이 잔인하게 개가 맞는 장면!!윽 이건 중학교 필독서잖어!!! 뭘 말하려고 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강렬해서인지 중간에 끊을 수 없었던 것 같다.

 

가족폭력에 아파하고 병들어가던 주인공 남강민과 그리고 약간 엉뚱하게 엮이게 되는 최미나.

옆집에서 만나 찡코라는 강아지로 서로 얽히게 되는데 결국은 서로 마음을 치유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는 상처치유프로젝트?

 

이런 책들이 그렇 듯 읽고 나면 가슴이 따뜻해진다.

어쨌든 이유없는 이야기는 없구나. 죄는 잘못 된 거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그 사람이 그렇게 행동하는 것에는 나름 이유가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즉 이 책에서 악한 자는 없었던 것 같다. 소설 중반까지 '에잇 정말 나쁘다'하던 사람들도 결국은 악한 자가 아니라 약한 자였을 뿐이라는. 화해와 용서가 주는 아름다움도 나름 좋았던 것 같다.

 

결론은 공감이라는 요즘의 화두가 다시 생각나게 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