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사는 것이 뭔가 독립적이고 도시적이며, 현대적인 모습으로 다가올 수 있다. 자신만의 개성을 힘껏 부릴 수도 있다. 온전히 이 책에서 말하는 혼자산다는 것의 멋스러움은 반지하 곰팡이 냄새 나는 축축한 자취방의 모습 속에서 내일의 등록금 걱정을 하는 그런 초라한 대학생의 모습이 아니다. 혼자산다는 것의 아름다움은 번듯한 직장을 다니면서 나름대로 자유스런 연애를 하고 원룸 오피스텔에서 분위기 있는 음악 속에 이성과 테이트를 즐길 수 있는 그런 달콤함을 일컫는다.

 

하지만 달도 차면 기우는 법. 그런 식으로 계속 살아가다 보면 언젠가 다시 허무한 구렁텅이로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뭐 사람 마다 차이가 있겠지만서도 대부분의 우리 인간은 실증을 내는 족속들이다. 그러므로 똑같은 패턴이 반복이 되면 결국에는 벗어나고픈 욕망에 휩싸이게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친절하게도 다양한 방법의 혼자사는 즐거움을 소개해준다. 가르쳐주기도 하고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이 책을 받아드리는 독자들이다. 삶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과연 혼자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혼자산다는 것이 삶의 목적이 아닌 행복의 수단으로써 이 책의 내용을 받아드린다면  어떨까. 세상에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다. 또한 우리가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것도 크게 보면 남이 있기 때문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