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셜록 홈즈와 만나다

 

그가 왔다. 전설의 탐정 셜록 홈즈와 그의 절친 왓슨. 이번에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국어 실력을 높여지기 위해서 왔다.

어릴 적 탐정 추리 소설하면 제일먼저 떠오르는 게 바로 셜록 홈즈 이었다. 여러 다른 소설도 읽어 봤지만, 그래도 확고한 캐릭터에 멋있는 파이프 담배를 입에 물고 추리에 빠진 셜록 홈즈의 모습과 그의 충실한 친구이자 조력자 왓슨의 이야기는 무궁무진한 이야깃거리를 나에게 선사했다.

작년 셜록 홈즈 전집을 읽는 기회가 있었는데, 읽을수록 그 재미는 새록새록 솟아나 역시 추리 탐정 소설계의 보전(寶典)이야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이 고전을 가지고 우리나라 학생들의 국어 기초 실력을 튼튼하게 만들어줄 책이 나왔다. 이 책은 재미와 작품성에서 이미 검증된 우리나라와 세계의 대표 고전 중에서 수능 국어 영역 필수 어휘를 담아 엮어내 ‘수능 국어 미리 잡는 꿈나무 파워 클래식’시리즈의 제 1부로 구성되어 있어. 수능시험을 앞둔 수험 생 뿐 아니라, 국어 실력을 높이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될 거 같다.

이 책은 크게 세 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작품성과 흥미면에서 셜록 홈즈의 저자인 코난 도일 경이 직접 꼽은 12편의 작품을 발표년도 순으로 수록해 두 권으로 만들어 놓았고, 여기에 영문판 설록 홈즈까지 딸려 와 원작을 읽는 즐거움까지 선사해 주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방법은 첫 번째 작품인 보헤미안 스캔들부터 해서 악마의 발까지 주옥같은 코난 도일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일단 흥미롭게 쭉 읽어가야 할 거 같다. 공부를 떠나서 일단 재미가 있어야 하니. 추리 고전 중 최고 걸작들인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을 읽으면 사건의 개연성과 구성의 짜임 등을 자연스럽게 분석해 가며 읽으면 스스로 추리력이 향상되는 것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앞에는 단편 소설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일목요연하게 되어 있고 중간 중간에 필수 단어들을 선별해 놓았고 , 3단계에 걸쳐서 어려운 한자나 단어에 대한 풀이가 있다. 두 번째 읽을 때는 이런 것들을 잘 보아두면서 공부하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여기에 시드니 패짓의 일러스트는 작품을 보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코난 도일 자신이 무척이나 인정한 시드니 패자의 작품은 셜록 홈즈만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탐정 추리 소설의 명작을 읽으며 재미와 추리력 논리력 독해력을 함께 향상시키는 일석 삼조의 시간을 갖고 싶다면 이 책을 바로 읽으면 되겠다. 셜록 홈즈의 매력에 흠뻑 빠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