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세상에 이런 도둑들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검은 모자와 검은 망토로 온몸을 가리고 눈만 빼꼼히 내놓은 도둑들.
그들의 외모는 무서워보일지 모르나 마음만은 그 누구보다도 더 따뜻한 도둑들이다.

도둑들은 모두 무기를 가지고 다닌다.
첫번째 도둑은 나팔총을, 두번째 도둑은 후추뿌리개를, 세번째 도둑은 크고 빨간 도끼를.
그들이 나타나면 모두들 벌벌 떨며 달아나기 바쁘다.
두번째 도둑이 말의 눈에 후추뿌리개를 뿌리고, 세번째 도둑이 도끼로 마차 바퀴를 부수어 버린다.
그리고 그들이 약탈한 것을 산꼭대기 그들의 아지트에 잘 모셔둔다.

어느날 그들은 도둑질을 하러 갔다가 마차안에 있는 한 귀여운 꼬마 아이를 발견한다.
그 아이는 고아로 못된 아주머니에게 가는 길이었다.
도둑들은 오히려 도둑을 보고 기뻐하는 티파니를 보고는 그들의 아지트로 데려가 침대를 꾸며주고 그들의 보물도 보여준다.
그리고 마음이 찡~~~ 하고 움직인 도둑들.

티파니처럼 갈곳 없고, 불행한 아이들을 모두 모은 후 그들이 훔쳤던 보물로 모두가 살만한 집을 고른다.
빨간 망토와 빨간 모자를 쓴 아이들은 그들이 결혼을 해서 독립할때까지 그곳에서 지내게 된다.
아이들은 독립한 후 자신들이 자란 집 옆에 새롭게 집들을 짓고 살면서 마을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세 도둑을 상징하는 세개의 커다란 모자모양지붕을 세우고 그들을 영원히 기억하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