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빵'으로 유명한 백희나님의 그림책이다.

 

 

어제 저녁

6시 정각,

얼룩말은 스케이트를 타기 위해

외출 춘비를 하고 있었다.

 

407호의 개 부부는 털양말을 신기로 했고,

207호의 양 아줌마는 버터와 울 샴푸, 그리스마스 우표 20개를 사서 집으로 오는 길이었고,

101호의 여우는 때마침 산양의 저녁 초대를 받았다.

304호에서는 오리 유모가 8마리의 아기 토끼들을 재우려고 그림책을 읽어주고 있었고,

407-1호의 생쥐부인은 크리스마스 장식을 구하려고 집을 나섰다.

304호의 흔토끼씨는...

그리고 701호에서 주문한 초콜릿 3단 머드케이크를 배달하기 위해 은쟁반 찻집의 까망고양이가 흰토끼씨 앞을 지나갔다.

 

그리고 6시 5분, 양말 한 짝이 사라진 것을 발견한 개 부부가 큰 소리로 짖어대기 시작했고,

평화로운 시간, 째깍째깍 고요하게 흘러가던 모든 일들이 뒤죽박죽이 되어간다.

 

그리고, 다시 평상시의 모습으로 되돌아오기까지 생쥐 부인과 개 부부, 8마리의 아기 토끼, 그리고 흰토끼씨의 생활이

유쾌한 아파트 주민들의 배려와 함께 초콜릿 3단 머드케이크가 제시간에 배달되었음과 함께 다시금 원위치로 돌아가고 그 과정들과

함께 했던 유쾌한 아파트 주민들의 우정은 더욱 돈독해졌다.

그리고 생쥐부인의 깨우침은 '어제저녁'에 대한 훌륭한 결말을 맺어주기에 충분했다.

 

그림책의 책장을 넘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백희나님의 그림책은 '구름빵'에서도 그랫듯이 결국은 가정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가족의 소중함. 어떠한 모습들 속에서도 결국은 가정이라는 것을 돌아 돌아서 느끼게 해준다.

아이들이 작가의 그 마음들을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할지라도 그 느낌을 느꼈기에 아이들이 더 좋아하게 되는 그림책이지 않을까...

 

 

 

 

 

 

어제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