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로 보도되는 통계에서 ’책’은 사람들이 가장 받기 싫은 선물중에 당당 1위에 등극할 때가 많다. 이제는 부동의 1위로 자리메김한지 오래된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책을 읽읍시다"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책에 관한 명언도 많다. ’그 사람은 그 사람이 읽은 책이다’, ’나와 내 가족의 미래는 내가 읽은 책이 결정한다.’.......

그래서 우리는 작심을 하고 서점에 간다. 책을 고른다. 힘겹게 완독하고 다른 책을 고르고 힘겹게 읽고나서 또 다른 책 고르기를 반복한다. 이 과정을 몇 차례 반복하고나면 슬슬 힘도 빠지고 지겨워지고 맨날 하는 얘기가 그 얘기가 그 얘기인 것 같다. 그리고 바빠지면 책을 읽겠다는 결심은 아예 잊혀진다. 그리고 누가 책을 사주면 별로 반갑지 않고 다른 사람이 책 선물을 하면 싫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지금껏 참아왔던 책보다 훨씬 더 신나는 TV의 세계로, 그리고 음주가무가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로 빠져들기 시작한다. 

만약에 위 얘기가 익숙하다면, 이제 기술적인 독서를 할 때가 된 것이다. 기술적 독서를 하기 위해 대략 다음의 3가지가 필요하다.

1. 마음 -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 (지적, 미적 호기심과 배움에 대한 즐거움)
2. 목표 - 뭘 읽어야 할 것인가?
3. 기술 - 어떻게 읽어야 할 것인가?

우선, 첫째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지적 호기심이 없다면, 알고 싶지 않으면 다음에 나오는 목표니 기술이니 하는 모든 얘기는 필요 없는 얘기다. 둘째 목표와 세째 기술은 동시에 중요하다. 뭘 읽어야할지 모르면 책 읽는 행위는 보통 겉만 돌게 된다. 출판사와 서점의 기획 서적에, 베스트 셀러, 흔한 소설만 읽다가 그만 지친다. 또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모르면 책 한 권 읽는데 무모한 정도의 시간을 투자하거나 혹은 시간을 들여 책을 읽어도 도통 무슨 소리를 했는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책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라는 질문과 그에 대한 힌트요 가이드다. (정답은 없다) 이미 많은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독서법을 이미 터득한 사람도 있다. 하지만 자신만의 노하우를 터득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만만치가 않다. 

고백컨데, 나는 혼자만의 노하우를 터득하는데 무척 오랜시간이 걸렸다. 누구의 지도를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냥 막연히 출발했기 때문이다. 이 책을 미리 알고 충분히 이해했더라면 잃어버린 내 10년, 20년은 소중한 10년, 20년이 되었을 것이다. 이쯤되면 젊은이들에게 가장 소중한 재산은 돈이 아닌 시간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독서를 통해 다른 인생을 살고 싶은 사람은 반드시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