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아동도서에서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눈물이 날 정도로 슬픈 이야기가 있는 것 같아요.

바로 "바람둥이 강민우"

이 책의 배경을 작은 섬입니다.

섬에 사는 주인공 민우는 육지로 돈 벌러 나간 엄마 아빠 대신에 할아버지 할머니와 살고 있었답니다.

민우의 할아버지는 자신의 직업인 고기 잡는 일을 천직으로 생각하신 고기배의 선장님이셨습니다.

민우의 할아버지는 참 현명하시고 정이 넘치시는 분이셨지만.. 엉뚱하게도 손자인 민우에게

색시감을 늘 고르라고 주장하십니다.

이제 갓 초등학교 1학년인 민우에게요...

그래서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장가가라는 ~~ 약간은 엉뚱하면서 재미있는 분이셨답니다.

그래서 늘 민우는 색시감 찾기에 바빴답니다.

민우는 초등학교 1학년까지 경미라는 여자친구를 색시감으로 점 찍어 놓고 좋아했지만 경미는 1학년 말에 육지로 이사를 가 버립니다.

이 책은 다시 민우가 새로운 색시감을 찾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러던 차에 부모가 돈 벌러 육지로 나간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5학년 누나 황보를 색시감으로 찍게 됩니다.

학교 짱이면서 깡패라고 소문이 난 황보는 순박한 민우를 꼬여 조각배로 육지까지 향하다가 바다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위험천만한 상황도 벌어지게 됩니다.

항상 민우가 어려울 때 도움을 주는 할아버지는 그 때에도 나타나셔서 민우와 황보를 구해 줍니다.

 

그러던 어느날...

민우가 늘 믿고 의지하던 인자하신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됩니다.

할아버지의 유언장이 쏙쏙 공개되는데...

이 과정이 슬프면서도 아름다워서 어른인 저도 읽으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할아버지의 유언장에는 민우에게 재산을 물려 주시면서 조건을 하나 제시합니다.

섬을 떠나지 않고 결혼해서 사는 조건을.....

민우는 엄마 아빠가 있는 육지로 가려다가 1학년 때 점찍은 색시 경미가 다시 섬으로 이사온다는 이야기에..

할아버지의 유언대로 섬에 남아 할머니와 살기로 합니다.^^

즉.. 할아버지의 유언대로 섬을 사랑하고 바다를 사랑하고 천직으로 여기는 섬 사람이 되기로 한 것이지요.

섬 마을 사람들의 순박하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겨 있는 동화이고..

섬을 사랑하는 민우 할아버지의 유언장을 통해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동화였습니다.

아이들도 재미있어 하면서 나중에는 감동을 받게 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