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는 사라져도 영혼은 영원히 계속된다는 의미에서 ‘사람은 죽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208~209p)]는 전제하에 이 책은 설명하고 있다. 나는 교회에 다니는 기독교신자이기에 우선 이런 저자와 총론적인 시각에서는 일치한다고 할 수 있다.

 

저자는 특히 신의 존재와 섭리, 양심에 대해서 설득력 있게 설명해 주고 있다.

저자는 의사로서 이 책의 내용은 의학 지식처럼 매우 세밀하고, 철저하게 설명하고 있다. 구체적인 병이나 환자를 설명할 때는 어려운 의학 지식을 꼼꼼히 제시하여 설명해 주고 있어서 신뢰감이 업되기도 한다.

 

50대 중반의 나이에, 저자는 대학교 다닐 때, 주로 혼자서 등산을 다녔다고 한다.

일본에 있는 높은 산을 주로 겨울에 올랐는데,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광적으로 좋아하는 정도였고, 두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그리고, 산에서 ‘이제는 그만 산에 오지 말라’는 신비한 음성을 들은 후 지금까지 근 30년 동안 등산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사실, 저자는 600미터가 되는 급경사, 얼음 위에서 직하한 조난을 당했기에 살았다는 것이 기적이고 신비할 정도다.

 

이 책에는 유체이탈이나, 인사체험, 교령체험 등 희귀한 사건들이 소개되고 있다.

똑 같은 사실이라도 소개자에 따라서 사실의 신빙성이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두에서도 언급했지만, 저자는 의사로서 철저한 증거와 확실한 사실에 근거하여 이 책을 썼기 때문에 모든 내용들이 의심 없이 수용이 된다.

 

특히 자신의 어머니와의 교령체험이 인상적이다. 교회를 다니는 내 형편에서는 그런 경우를 믿을 수는 없으나, 충분히 이해가 되기도 한다. 저자는 육체는 죽으면 없어지지만 영혼은 죽지 않는다는 신관을 가지고 있어서 나 같은 사람도 이야기가 통한다.

 

그리고,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하지는 않지만, 이 책의 내용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적극적 부인의 입장은 아니라하더라도, 소극적으로는 인정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저자는 의사로서, 죽음을 두 가지로 구분해서 설명하고 있다. 심장이 멈춘 경우와 뇌사의 경우로 나누고, 자신은 뇌사는 죽음으로 불인정하는 입장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서 장기이식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며, 삶과 죽음에 대한 불가사의한 관계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삶은 그냥 육체적인 죽음으로 명쾌하게 끝나지 않는다는 것도 알았기에 잘 살아야 하겠다는 다짐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