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작가님의 소설 오랜만이다.

 

추운 겨울날, 엄마를 부탁해를 보면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소설의 여운을 떨치지 못하고 세종 문화회관으로 연극을 보러 갔던게 엊그제 같은데...

 

시간은 참으로 빠르다.

 

그 당시엔 어떤 맘으로 하루 하루를 살았을까? 생각을 해보면...

 

항상 과거는 아련한 추억으로, 그리고 현재는 그 보다는 더 나아진 것 처럼 느껴지곤 한다.

 

무튼 이번 책을 소설 겉장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한편의 풍경화 같은 그림? 사진 그리고 노란색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요새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신사의 품격이라는 드라마에 노출되어 인기가 많아졌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가 소설을 검색창에 인기 순위에서 찾아보긴 처음이다.

 

무튼 드라마의 광고 효과란 무섭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사람들이 말하는 피피엘이라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소설을 한 장 한 장 읽다보면 마음이 편해지긴 커녕 답답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 부터 배경이 우울한데 주인공의 과거도 그닥 밝은 느낌의 배경이 아니라 그런가 싶다.

 

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읽었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다.

 

그 책에서의 선생님과 같은 나이였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 둘이 같은 시대에 같은 것을 겪었을 것이라 생각하니 더 잘 이해가 되는 듯 했다.

 

신경숙 작가의 책은 서술이 참으로 담담한 것 같다. 그러면서도 그 문장에 뭔가 아련한 느낌이 묻어나는게 참 좋다.

 

소설 속의 윤 교수의 말을 적으면서 곱씹기도 하고,

 

이 속에서 나오는 시들과 작가의 책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 한 것 같다.

 

'저만큼 앞서간 생각이 뒤따라오는 손을 바라보고 있을 때가 많다네.'

 

이 부분에서 입꼬리가 씨익 올라가는 경험을 해 본 사람이 또 있을까?!

 

 

신경숙, 신사의품격, 노란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