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인 브레인>의저자 데이비드 펄머터. <장내세균혁명>이라는 제목 때문이었는지, 선뜻 사는 것이 내키지는 않았다. 그동안 읽었던 뻔한 내용의 장을 위해서는 건강을 위해서는 어떠한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어야 한다 정도로 전개되는 내용일 것이다 라고 선입견이 있었다. <그레인 브레인>보다  더 이해하기 쉽고, 받아들이기도 편했다. 장내 세균구성이 이렇게 중요하구나 이해도 잘 되었다. 제목이 주는 일본책제목같은 느낌은 <brain maker>라는 책의 원제목이  장내세균군이라는 일반적으로  낯설고 , 한번에 책내용을 이해할 수없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약간 어색한 제목이지만 저자를믿고 사서 읽게 되었다.

 어쩌면 <장내 세균 혁명>을 읽고 <그레인 브레인>을 읽어야 맞는 순서라고 생각도 든다. 단순히 증상이 있다거나 질병을 앓고 있어서가 아니라, 나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있는 질환과 증상이기에 어떻게 조심해햐 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식습관을 들여야하는지 정할 수있었고, 실천하기에 주저할 일은 없을 것 같다.

 자세한고 부담없는 실천법이라 많은 탄수화물을 줄이고, 좋은 지방을 섭취하며, 유산균과 영양제 섭취의 중요성도 알게 되었다.

 뇌는 동떨어진 기관으로 몸을 지배하고 콘트롤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뇌가 장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장이 뇌를 조정할 수도있구나 하는 것도 알게 되어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냥 탄수화물을 줄여먹어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반드시 실천하고 잠깐만 하는 것이 아니라 ,평생 유지해야 겠구나 다짐하게 되었다.

 왜 자연분만을 해야하는지 (미생물 세례라는 말도 인상적이다), 왜 모유수유를 해야하는지-정서적 유대감 뿐만 아니라, 실제 모유가 가진 효능도 더 잘 알게 되었다.  항생제 처방도 고민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면역력을 높이는 방향을 유지해야 겠다는 확신도 가지게 되었다.

 저탄수 고지방 식이라는 것이 단순하게 고기를 많이 섭취한다거나, 지방많은 고기를 먹는 방법도 아니며, 버터만 많이 먹는 것도 아니었다. 결국 목표는 장내 환경을 이롭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밀가루 똥배>에 나오듯이, 채소 섭취를 늘려 체내 pH를 유지하고, 위장관 내부에  이로운 세균총을 늘려,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노력하는 것이 최선책이라는 사실을 알수 있었다.

 이 책도 여러 권을 사서 주위에 선물하려고 한다. 검사를 해도 정상이라는데, 고통받는 아이를 가진 부모들이나, 발달 장애 아동을 지도 하는 선생님,  비염, 감기, 장증후군, 불안장애, 기분장애 등 일차진료를 하는 한의사선생님들에게 자신이 만나는 사람들에게 이런 내용을 접하고 선택지를 늘려주는 것이 본분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책을 만나 기분이 좋다. 저자와 번역자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저자의 <아이 뇌는 자란다>도 안 읽으려고 했는데 내일 주문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