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과 견주어 미래 사회를 디스토피아적으로 묘사한 작품을 쓴 작가를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영국 출신의 올더스 헉슬리일 것이다. 조지 오웰의 '1984'는 세계는 3세의 나라의 의해 균등하게 지배되는 전체주의의 위험성을 역설한 소설이라고 한다면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는 마찬가지로 전체주의를 주제로 삼고 있지만 더욱 심오하게 묘사를 하고 있다. 제목에서 암시 하듯이 '멋진 신세계'는 첨단 과학과 정보 기술의 발달로 이루어지는 우리의 미래 세계를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작품의 내용을 읽고 이해할 수록 우리는 이 제목이 담는 뜻이 결코 '멋진' 세계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작가는 반어법을 통해 실상은 전혀 멋지지 않은 미래 사회를 디스토피아로 그려 내고 있다.

 

배경은 22~23세기의 첨단 과학 기술의 발달이 최정점으로 이루어진 세계이다. 이 세계의 태아들은 각각 산소 시험관에서 배양되는데 수정이 되기 전부터 그들의 등급이 결정되어 진다. 태아에게 필요한 산소 공급량을 제한하고 조작함으로써 그들은 그들 사회 구성원의 필요 계층의 수를 완벽한 비율로 조정하는 데 이는 알파, 감마 그리고 오메가의 등급으로 나뉘게 된다. 최상위계층을 담당하는 알파 그룹은 태아에게 최적의 산소를 공급하여 뇌가 정상적으로 발달되게 하고 그들의 신체 발달 또한 최정상적으로 이루어지게 하는 반면 다른 그룹들에 속한 태아에게는 산소 공급량을 달리 하여 심하면 기능 저하에 이르기까지 만든다.

 

작가는 과학 기술의 발달로 인해 나날이 세계가 편리해지고 있는 지금, 앞으로의 미래가 우리가 희망하고 관망하는 것 만큼 밝은 것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위험한 경고를 독자들에게 내비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