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친구보다는 분명한 적이 낫다.

신념, 소망이 있는 삶은 모든 역경을 극복할 수 있다.

 

<저자 소개>

김병인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일신창업투자 영상투자심사역, CJ인터테인먼트 해외 영화사업본부.

현재 추계예술대학 영상시나리오학과 겸임 교수로 재직 중

<간략 줄거리>

때는 1930년, 일제 강제 병합으로 우리나라가 일본의 지배를 받고 있었던 시대.

달리기에 소질이 있는 조선인 한대식 그리고 그의 달리기 라이벌이자 대식의 주인집 외아들인 일본인 요이치.

1936년 베를린 올림픽대회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을 모델로 열심히 달리는 대식은

달리기만이 굴욕적인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생각에 달리기에 열심히 매진하고 있다.

일본 귀족의 외아들로 아쉬울 게 없이 사는 요이치 후지와라 역시 달리기에 소질이 있다.

어느 날, 다음 회 올림픽대회 달리기 부문 출전 선수를 선발하기 위해 학내에서 예비 선발전을 벌이게 된다.

단순히 선수 선발 대회가 아니라 조선을 대표하는 대식과 일본을 대표하는 요이치의 민족간의 경쟁이다.

무난하게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대식 그러나 손기정 선수의 금메달 획득으로 야기된 조선인들의 자부심

그리고 일본인들의 질투심으로 대식의 마라톤 코치가 해고되고 .........

기술이란 사막에 쌓아 올린 탑과 같아서 매일 모래를 쓸어내지 않으면

어느새 흔적도 없이 사막에 삼켜져 버리는 것이다. ------------------------------------ 53p

<책 감상>

여성 작가에게서 보여지는 특유의 수려한 문장의 글은 아니다. 투박한 표현들이 있는 책이었다.

글을 잘 쓴다는 게 살살 녹는 표현, 촌철살인의 한 마디 글, 그리고 기교가 있는 글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 책에는 그런 것들을 눈 씻고 찾아볼래야 찾아 볼 수 없다. 서사적인 내용에 중심 추를 달아

놓은 사실적 소설이라고 평해야 맞을 것 같다.

심리적 묘사들이 있지만 아주 드문 경우이고 등장인물의 행위를 통해서 그들의 생각을 충분히 유추할 수 있다.

이리 저리 재지 않고 그냥 보여지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 아주 동물적인 책이다. ㅎㅎㅎ

수컷들의 총 싸움 이야기쯤으로 평가하기에는 수컷들의 거칠지만 뜨끈뜨끈한 우정이 감동의 토네이도로

가슴을 후벼 판다.

미운 정 고운 정이라고 해야 할까? 처음 서로를 못 잡아 먹어 으르릉되지만,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사지에

몰린 수컷들은 어느 새 서로의 운명을 서로에게 의존해야 하는, 분리될 수 없는 샴쌍둥이가 되었다.

서로 다른 신념과 소망 그 마음을 공유할 수 없지만 충분히 존중해 주고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들.

결국 그들이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신념과 소망 그리고 우정이었다.

영화배우 장동건과 오다기리 조를 주인공으로 장제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영화 '마이웨이'로

극장에 상영되었다고 하는데 영화과 글이 어떻게 다르고 비슷한지 궁금하다.

어줍잖은 정으로 서로를 갈아 먹는 우정보다는 흐트지지 않게 긴장을 시키는 확실한 적이 낫지 않을까 싶다.

누구에게 추천해 읽어봐라 뭐라 할 책은 아니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분량때문에 하루 이틀에 다 읽을 수는 없겠지만 정신적으로 고달픈 이들이 읽으면 현재의

시름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책.

독서일기디데이D-Aay김병인지음열리원펴냄, 애매한친구보다는분명한적이낫다신념, 소망이있는삶은모든역경을극복할수있다, 영화배우장동건과오다기리조를주인공으로장제규감독이메가폰을잡고영화마이웨이로극장에상영되었다고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