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은 저자의 일상생활에서 일어났던 다양한 에피소드가 담겨있는 수필집으로

나와 저자와의 공통점이 많이 없어서 그런지 공감대 형성이 어려웠다

단순하게 지인의 일탈을 담은 일기장을 몰래 훔쳐보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저자의 행동들 중 이해되지 않는게 많아서 나를 설득하기엔 뭔가 부족했다

간호사일을 하면서 출근길에 충동적으로 회사 출근을 하지 않고

모르는 사람을 미행하는것, 커피숍에 혼자 하루종일 앉아 시간을 보내는것,

백수로 지내면서도 맘의 여유를 가지고 살수 있는

저자가 이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조금 부럽긴 했다

그런 대담함이 나에겐 없기 때문이다

나의 20대는 "방랑"이라는 단어와는 너무 멀었다

대학생활부터 서울로 상경해서 유학생활을 하다보니

독립이 빨라져서 나에겐 "방랑"이라는 단어가 사치스럽기만 했다

그 흔한 휴학도 하지 않고 학기중엔 장학금을 받기위해 열심히 공부하였고 방학땐 알바를

졸업전에 취직을 하기위해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만드느라 긴장의 연속이었다

밤샘과 주말없이 일하면서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맘을 굴뚝 같았지만

생활비와 재취업 걱정에 인내심 하나로 버텼던 20대였다

30년동안 살면서 일탈을 두려워했던 나에게 책을 통해서 상상으로 일탈을 할수 있게 해준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