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쓸려고 사진을 찍는데 제목이 '여행'이 되었네요. 어쩌면 부모들이 아이와 함께 하는 인생의 여정과 같은 여행이 아닐까 합니다.

 

 

이 책의 핵심은 자녀에 대한 '사랑'입니다. 부모로 아이를 사랑한다고 하지만 형식적인 사랑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아이들이 예쁜짓 할 때만 사랑하고 미운짓 할 때는 사랑하지 않았던 거 같아요.

이건 진정한 사랑이 아니죠. 하지만 많은 시간 저는 그렇게 형식적인 사랑을 해 왔던 것 같아요.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하고 배려하지 못하고 엄마의 입장에서만 아이를 끌고 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자녀에 대한 진정한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1학기 기말고사 다가옵니다. 아이들을 놀지도 못하고 묶어 둡니다. '시험공부해야지' 학교에서도 시험공부하고 온 아이가 기겁을 합니다.

 결국 아이를 숨 막히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를 키우며 가장 어려운 것이 기다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요. 저에게 가장 어려운 겁니다.

하지만 제가 클 때를 생각해 보면 부모님이 기다려주셨을 때 가장 감사했던 거 같아요.

믿고 기다려줄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네요.

 

사랑받는 존재로 키우는 것. 가장 큰 과제입니다. 다시 도전해 봅니다. 사랑을 주는 부모되기.

 

인상적인 말이었습니다. 저희 아이도 둘 인데 결국 넷이서 결혼생활하는 거였네요. 2인3각 경기도 힘든데 4인5각이니 힘든데 당연하겠죠. 2인3각보다 더 어려운 거잖아요. 푸름이 아빠는 이런 것을 많이도 깨우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힘든 것을 탓만했지 당연하다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받아들이고 나니 힘든 것이 조금 편안해 졌습니다.

 

저의 경우는 남편이 육아에 거의 관여하지 않는 편이라. 푸름이 아빠가 그저 부러울 뿐입니다. 아빠의 역할이 자녀양육에 너무 크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 누구는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누구는 그저 방관만 하는 것이 엄청 불만이었죠. 하지만 어쩜 먼저 깨달은 사람이 열심을 내지 않고 깨닫지 못한 사람만 탓하고 있었으니 결국 저는 아직 남편에게서 독립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면 남편의 양육방식을 들으려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내 것만을 강조하다 보니 남편은 그저 의존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푸름이 아빠의 내면 여행에게 상당히 흥미로웠던 것은 굉장히 금술좋을 것 같은 부부관계가 힘든 순간이 있었다는 겁니다.

각 자의 자라면서 겪은 상처들이 맞부딧히는 순간.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결국 직면하게 되는 나의 상처들.

푸름이 아빠는 내면의 어린 시절의 상처를 스스로 치료하기 위해 무단한 노력을 기울이셨네요. 어쩌면 부모로서의 양육의 과정은 개인적인 성숙의 과정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결국 인간은 결혼을 하면서 아이들을 기르면서 온전한 인간으로서 성장과 성숙의 단계에 이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내 안의 상처를 만나기 싫어서 힘들어서 피해왔다면, 직면당했을 때 괜한 화를 가족들에게 부렸다면 이제는 용기내어

내 안에 있는 상처들을 치료하고 두려움에 용기있게 맞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온전한 부모되기를 위해 무단한 노력을 먼저 한 푸름이 아빠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세상에 부모로서 살아가는 데 최선을 다 하는 엄마, 아빠에게 '화이팅'이라고 외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