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D 프레젠테이션」스피치의 비밀

18분 안에 청중을 감동시켜라.

영어공부에 관심이 있거나 스피치 향상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TED". 18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동안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나 일반인들이 전하는 자신의 성공 노하우들을 들으면서 누군가는 영어 리스닝 공부를 위해 누군가는 자기계발을 위해 많이 찾는 프레젠테이션 단체의 이름입니다.  

TEDx의 구성원이자 토스트 마스터스 인터내셔널 위원인 제레미 도노반은 'TED 프리젠테이션'에서 TED에서 진행되는 프리젠테이션의 비밀을 담았습니다.

TED는 기술(Technology),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디자인(Design) 분야를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개최하는 미국 켈리포니아 소재의 비영리 민간단체입니다. 2001년 "TED" 는 비영리 조직인 새플링 재단의 크리스 앤더슨이 인수하면서 '지식공유를 통한 인류 공동체의 회복'을 목표로 운영됩니다. 그러면서 초기 폐쇄적이였던 TED에서 다양한 주제를 다루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전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사람들의 '생각과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널리 확산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 단체는 발표자의 프레젠테이션을 웹을 통하여 전세계에 무료로 공개하고 각국의 사용자들은 스스로 번역을 하여 올리거나 계속 청취하면서 영어 공부와 프레젠테이션을 하는데 도움을 받습니다. 저역시 자주 둘러보는 싸이트이기도 합니다.
 

해당 싸이트에 접속하여 직접 연사들의 강연을 들어보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되겠죠?(http://www.ted.com/)

저자는 실제 TED 강연에 나왔던 연사들의 스피치를 통해 어떻게하면 18분안에 혹은 그보다 짧거나 긴 시간안에 청중들에게 자신이 준비한 메세지를 잘 전달하고 더 나아가 실천하도록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말하는 방법에 대한 분석 결과를 이야기합니다.
프레젠테이션 주제 선정 방법부터 인상적인 오프닝을 위한 방법, 자신에 대한 소개와 청중을 대하는 방법, 핵심 캐치프레이즈를 정하고 그것을 청중들이 기억하도록 만드는 방법, 심지어는 유머를 어떻게 활용하고,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 말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고나면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구조화하고 청중과 함께 호흡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책의 구성이 마치 연설을 준비하는 과정처럼 흘러가기 때문에 처음부터 꼼꼼히 체크하며 읽는 것이 좋습니다. 구성 내용도 좋지만 한 부분에 대한 설명이 끝나면 "TIP" 을 두어 정리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어 핵심 포인트를 잡는데도 도움이 되더군요.

 
내용 중에 가장 공감이 가고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인상적인 오프닝이 분위기를 결정한다." 와 "자료나 그래프, 도표는 최대한 적게 사용하라." 였습니다. 
강의를 자주했기 때문에 저에게는 꼭 필요한 지식들이였는데 특히 오프닝에 관한 부분을 읽으면서 많은 공감을 했습니다. 제가 했던 강의들은 주로 음악 강의였기 때문에 주제가 정해져있고 사람들이 무엇에 대해 이야기할지를 알고 있는 상황이라 오프닝에서 "오늘 내가 여러분들과 함께 나눌 이야기는 무엇이다." 라는 것을 굳이 말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주제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대상들의 직업이나 나이대가 늘 가지각색이여서 늘 오프닝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일 경우는 그나마 집중도와 니드(NEED)가 충족이 되기 때문에 제가 별다른 오프닝이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한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되었지만 아주 어린 학생들이나 기업의 간부급 이상의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다던지 혹은 너무 이른 아침부터 강의를 하거나 세미나 중간에 끼어들어간 경우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오프닝은 첫인상과 같기 때문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본론으로 넘어가지 않으면 끝까지 청중들과 함께하기 힘듭니다. 내 이야기만 하다 끝나는 강연이 되지 않으려면 "감성적인 스토리텔러가 되라." 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오프닝에는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나 경험, 충격적인 사실 폭로, 도발적인 질문등 청중의 공감이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이야기로 분위기를 풀어나가거나 집중을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분이 하는 강연의 주제를 꼭 설명해야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주제를 이해시키기 위해 자료들을 준비하게 됩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자료는 자료로서의 최소한의 역할만 하고 중요한 설명은 본인이 직접해야 한다는 점이였습니다.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이 생기면 안된다는 말이였습니다.

애플의 전 CEO였던 故 스티브 잡스는 이 부분에 딱 맞는 사람이였습니다. 신제품을 소개할 때마다 그는 그의 작품처럼 늘 심플하고 정갈한 프레젠테이션으로 유명했습니다. 빈손에 편안한 청바지 차림으로 등장하여 별다른 자료들도 없이 그는 제품을 소개합니다. 그러다 제품의 핵심적인 이미지를 설명할 때는 주머니에서 제품을 꺼내 직접 시연을 통해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프레젠테이션은 연사가 청중 앞에서 벌이는 일종의 퍼포먼스와 같습니다. 청중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나아가서는 그들의 행동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그런 프레젠테이션을 꿈꾼다면 철저한 준비와 반복 연습, 그리고 모니터를 통한 시정과 자신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