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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해보려고 도서관을 뒤지다 발견한 책.

내게 사회적 기업이란 뭔가 알쏭달쏭한 의미였다. 물론 기업이란 형태를 취해서 사회적인 부분에 공헌한다는 기본 개념을 갖고 있긴 했지만 제대로 알기도 전에 전 직장에서... 조금 심하게 말하자면(?) 엉망진창인 사회적 기업을 경험하고, 과연 한국에서 사회적 기업이 올바른 의미와 올바른 취지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에 대한 회의가 가장 컸다. 사회적이라기 보다는 그저 보조금에 몰려드는 듯한 인상이 강하게 자리잡았다.

그리고 얼마후 사회적 기업이란 울타리안에서 정부보조금만 축내던 많은 기업들이 보조금이 줄면서 하나둘 문을 닫고 다시 이것들이 사회적인 문제도 떠오르자 다시 사회적 기업이란 이름 대신 협동조합이란 이름이 속속나오며 단지 정부에서 나오는 보조금의 방향만 살짝 틀어버린 것 같아. 솔직히 좋게 보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막상 직업적인 면에서 볼때 나에게는 그냥 일반적인 기업보다는 사회적기업에 더 어울릴 수 밖에 없었다. 나의 비전과 관련된 것이 바로 사회적기업의 태동과 비슷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제대로 알아보자라는 생각에 책을 뒤적이게 되었고, 이 책은 순전히 제목에 이끌려 선택하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나에게는 어려운 책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수많은 사회적 기업가와 사회적 기업들은 내가 알지 못하기도 하고, 개념적인 부분에서 아직 확실하지 않은 나의 머리속은 그저 활자를 나열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어보려 노력하고 다 읽기는 하였지만 여전히 이해는 되지 않는다.

그래도 다 읽고 나서 얻은 것이라면 사회적 기업가란 불가능 안에서 가능성을 보고, 돈이 아니라 지속가능성에 더 중점을 두는 경영자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시장이 가능하지 않은 그 어떤곳에서라도 그들만의 시장을 만들어내는 사람들, 돈이 아니라 가치를 판매하고 기회를 상품으로 만들어 내는 이들인 것이다.

이 책 덕분에 좀더 자세하게 사회적 기업에 대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서 다시 한번 읽어봐야 겠다.

그리고 예전에 읽었던 사회적 자본이란 책도 다시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내가 하고자 하는일의 틀이 이 사회적 기업이란 것에 보다 더 어울리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동안 힘들다고 미뤄뒀던 비전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진지하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같기도 하다.

책읽기, 생각, 세상을바꾼비이성적인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