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주목한 코넬대학교의 인류 유산 프로젝트란 타이틀을 달고 있는 이 책은 흔히 인생의 현자들이라고 하는 노인세대들이 젋은 세대에게 남기는 글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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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 인류의 지혜는 구전을 통해 이어졌었다. 대를 이어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구전을 통해 전해지는 이야기들에는 과연 무엇들이 있었을까? 이 책을 읽고 난 후 굉장히 궁금해졌다.

옛날에는 가족이라는 단위가 굉장히 커서 할머니, 할아버지, 그 증조부모까지 한​ 집에서 같이 지냈고, 그런 세대들이 가족이란 이름으로 교류하며 입을 통해, 구전을 통해 전해지고 전해 받던 이야기들은 얼마나 다양했을까? 결국 우리들의 무의식 안에 가득 담겨 있는 민족의 공통의식은 결국 이런 구전을 통해 전해지고 이어진 것들의 산물이 아니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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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는 이런 것들의 소통이 얼마나 끊어지고, 사라졌는지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말하지 않아도 같은 의식을 공유한다는 것은 얼마나 많은 세대를 통해 그것이 사라지지 않고 전해졌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지금 나의 세대에 전해져 있는 선조들의 의식들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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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내가 알고 있는 것' 이란 세대를 넘어 전해지는 사람들의 의식이지 않을까?

그리고 우리가 흔히 부르는 인생의 현자들의 지혜도 이런 것에 속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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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삶의 지혜란 그 많은 세대들이 풍부하게 경험한 삶에 대한 의식이지 않을까?(또는 삶에 대한 태도) 결코 경험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삶에는 너무나 많고, 이것들을 오랜시간 살아온 사람의 눈으로 바라본 그 경험이란 아직은 젊다고 할 수 있는 우리 세대에서는 아직 생각지도, 판단하지도 못하는 그런 부류일 것이다. 이 것은 '지나고 보면 후회되는 철없는 나의 시절'이란 단어가 말해주 듯이 세월의 무게가 쌓이지 않으면 결코 알 수 없는 것들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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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인간의 삶이란 서로에 대한 삶의 주고 받는 것이다.

그것이 삶을 먼저 살아와 더 많은 경험과 의식과 태도를 가진 인생의 현자들과의 함께 한다면 더욱 삶을 살아가는 것이 수월할 것이다. 나는 지금 돌아보면 서로의 삶의 주고 받을 만한 사람들이 주변에 그리 많지 않음을 느낀다.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대부분도 그렇지 않을까?

특히나 10년 이상 차이가 나는 삶에 대해 주고 받을 사람은 더더욱 적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런 책들을 통해 그나마 소통하려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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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것을 다시금 이 책을 통해 깨닿는다. 사회적이란 말에 포함된 그 수많은 의미들을 조금은 알 것도 같다. ​

나이가 들어 감에 따라 점점 나를 내보이는 것이 줄어드는 것을 느낀다. 이 책은 그런 나에 대해 생각하고, 나아가 멘토라는 이름이 아닌 삶을 진정으로 나눌 수 있는 사람을 곁에 두고 싶다는 욕심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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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인생의 현자들에게 조언과 지혜를 구하지 않는 한 가지 이유는 그들을 자주 만날 수 없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다양한 세대가 한 집에 살거나 친족들이 가까운 곳에 모여 사는 경우는 드물다. 오늘날 다수의 노인들은 혼자 살고 자녀드릉ㄴ 지리적으로 멀리 덜어져 있는 편이다. 사회에서도 30대 젊은이가 70대 노인을 초대해 함께 음식을 먹거나 TV로 함께 축구를 보거나 하는 일은 아주 드물다. 연구에 의하면 사람들이 친구를 맺는 나이 차이는 거의열 살 내외이며 그 중에서도 대다수는 다섯 살 내외 사람들과 친구가 된다. 다른 인종과 친구가 되는 경우는 흔해도 20년 이상 나이 차이가 나는 사람과 친구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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