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국어 교과서 수록이라는 문구가 손이간 가장 큰 이유였던 책이랍니다

ㅎㅎㅎ

우리 아이가 배우는 교과서에는 없는 것 같긴 하지만

또래 아이들이 배울 만한 무언가를 담고 잇지 않을가 기대하게 했던 책이기도 해요

차오원쉬엔이라는 작가는 우리에게는 낯설지만 중국에서는 아동문학가로 상당히 이름을 얻고 있는 작가라고 해요

게다가 2016년에는 중국 작가로는 최초로 안데르센 상까지 수상햇다고 하니 그이 작품성에 대해서는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아요

이 책에는 표제작인 '바다소'뿐만 아니라 "발간 호리병박', '미꾸라지', '아추'라는 네 작품이 실려 있어요

이야기 하나하나마다 나름 치열햇던 그 시절의 이야기가 담겨 있네요

그 시절을 지나온 사람으로서 정말 공감이 가고 아련한 추억까지 불러일으키기도 해요

첫 작품인 '빨간 호리병박'은 분위기 만으로는 황순원의 '소나기'와 닮아 있어요

소년과 소녀의 풋풋한 만남

생생한 부딛힘

하지만 사건 자체는 훨씬 더 살아있고 색채가 선명하네요

푸른 물과 대비되는 빨간 호리병박

그만큼 선명하게 남는 것이 풋사랑의 추억일까요

두번째 실린 작품이 표제작인 바다소에요

읽는 내내 가슴 속에서 무언가 뜨거운 것이 꿈틀 거리는 느낌???

또래의 남자아이들이 읽는다면 어떤 느낌일까 정말 궁금해지는 이야기였어요

소와 소년의 계속되는 힘겨루기 장면은 아이 내면의 귾임없는 갈등같기도 했구요

세번재 작품인 '미꾸라지'와 네번째 작품인 '아추'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이야기였어요

바라보는 화자의 관점이 달라지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다른 이야기로 뻗어나갈수 있다는 새삼스러운 깨달음도 생기네요

한창 고민많고 갈등에 스스로 지치는 시기의 아이들에게 또래의 이야기를 읽으며 감정을 이입해 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될 것 같아요

꼭이 교과서에 실려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바라보기 위해서도 한번쯤 읽고 지나가면 참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