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을 막 시작하는 딸아이를 위해 샀습니다.
집중력을 키우는데 좋다기에 딸아이를 바둑교실에 보내려고 했더니 남자애들만 득실거리고 선생님도 무뚝뚝한 남자라고 싫어해서 집에서 좀 배우고 자신가믈 키운 뒤에 다시 보내볼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전문용어가 나와서 첫부분이 어렵기는 하지만 부모님의 도움을 받으면 쉽게 받아들일 수 있어요.
아이들은 어른보다 전문용어를 더 빨리 체화하니까요.
첫 설명부터 차근차근 알아가다 보면 문제풀이도 잘 할 수 있게 되어 좋은가 봐요.

저녁 내내 아빠한테 같이 하자고 달라 붙어서 잠도 못자게 했답니다.
딸아이가 지금은 어리지만 나중에 아빠와 대화가 힘들어지는 나이가 되어도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를 하나 만들어 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책이 참 좋네요.
편집도 편하고...
엄마인 저도 이참에 바둑을 배워 치매예방에 힘써볼까 해요. ^^ 
제가 해보니 재밌네요. 
어렸을 때 막두는 바둑을 몇 번 두어 본 것이 전부인데 바둑의 기본 개념에 대해 배우니 색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딸아이의 현재의 부작용은 바둑을 처음부터 주욱 둘 생각을 안하고 퀴즈내듯 책에 나온 것을 놓고 이어가려고만 한다는 것이죠. ^^
바둑을 계속 두는건 지루하고 집중이 힘든 모양입니다.
계속 하다보면 나아질텐데 만날 마주 앉아 바둑만 두고 있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