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가 아이들에게 읽힐 만한 소설을 찾다가 마땅치 않아 직접 쓰기로 마음먹고 그을 쓰기 시작했다고.

하야미네 가오루는 필명.

세쌍동이인 아이 마이 미미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명탐정 유메미즈의 활약상을 그리고 있는 <괴짜탐정의 사건노트> 시리즈 중 두번째가  이 소설.

교사가 썼기 때문일까?

이 소설의 배경은 학교이고 교사는 사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15년전 학교를 다녔던 학생이 성장해서 그 학교의 교사로 와서는 엄한 교칙 때문에 자살했던 자기 친구에 대한 죄책감으로 유령노릇을 하기로 한다. 유령의 메시지를 통해 엄한 교칙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학생들이 교칙을 바꿔나갈 수 있는 계기와 용기를 주는 것이 목적이다.

이야기의 화자인 아이는 유령의 뜻을 제대로 인식하고 스스로 할 일을 찾아가는 아주 건강한 캐릭터이다.

 

이야기의 중심에서 학교축제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활동이 있고 평소 보지 못했던 매력을 발산하는 친구와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는 낭만도 한 축에 서 있다.  특별히 사람을 다치게 하지도 않고 대단한 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예민한 나이에 유령이 내놓는 예언이 이루어지면서 학생들은 은근한 공포와 기대감에 가득하다.

주요 사건의 가장자리에서 벌어지는 작은 사건들을 아주 쉽게 추리해냄으로써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는 유메미즈 탐정은 평소 상식과는 거리가 먼 생각과 행동을 즐기는 아주 재미있는 캐릭터.

초등 고학년 정도면 아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