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명인

1961년 생.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국제그룹 산하 국제상사에서, 그리고 MBC 방송국 아나운서로 직장생활을 하다가 결혼과 함께 전업주부로 들어앉았다. 그러나 전업주부 생활 2년 동안 자신의 정체성 문제로 심각하게 고민하던 중 의대 진학을 결심하고 중앙대학교 의과대학에 다시 진학했다. 졸업 후 서울중앙병원과 삼성제일병원을 거쳐 현재는 서울 강남 차병원에서 산부인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다.

이 책은 현실의 단단한 벽에 기대 자신이 원하는 삶으로 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자각한 한 여성이 주어진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많은 에너지를 쏟아 부어 찾고자 했던 자신의 모양, 즉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과 그에 담긴 진솔한 체험을 통해 이 시대 모든 여성들이 안고 있는 근본적인 고민을 함께 이야기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여성은 자신의 몫,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 보다는 남자(남편), 자식들의 삶을 보조해주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전업주부로 살아가는 대부분의 많은 여성들의 삶이 그러한 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는 전업주부로 지내는 2년 간의 삶에서 자신의 모습을 찾기 위해 노력하였고 의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중앙대학교 의과대학에 다시 진학하여 의사의 길을 걷게 된다. 이러한 지은이를 두고 미처 이루지 못했던 꿈의 성취를 이룬것으로 평가하기 보다는 진정한 자신을 찾았다고 보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어느 누구나 세상에 태어난 값을 할 수 있는 권리, 의무가 있으며 그 길을 자신이 찾아내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도 타고난 각자의 '꼴'대로 인생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는 것. 여성들에게 던져진 불리한 삶의 규칙을 바로잡을 수 있는 존재는 바로 여성 스스로라는 것이 지은이의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