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다섯 개 만점을 줄 정도로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났다

이 책은 그저 흔한 자기개발서로 분류되어도 별 무리 없는 불교 기초교리서이지만 그러나 불교가 어렵게만 느껴지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면 매우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수 있기에

사람들이 인생을 살면 살수록 왜 점 점 더 히믈고 각박하게만 느끼는 걸까

어렸을 적엔 그저 책가방을 집ㅇ체 던져 놓고 마음껏 친구들과 놀던 좋은 기억밖에 없는데

왜 어른이 될수록 점 점 더 삶에 찌들고 짓눌리는 건지

요즘 아이들은 그렇게 놀지도 못하고 학원을 쭉 돌아야 하니 해당되지도 않는 이야기인가

인생의 제반 문제는 무엇인가?

과연 마르크스 말대로 경제적 상태에 따라 모든 것이 행복과 불행으로 갈라지는 걸까

아마 마르크스의 말은 구소련이 붕괴하지 않더라도 이미 오래 전에 참진리가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을 것이다

자본주의 나라에서는 많은 이가 행복하지 않으니까

마르크스가 살던 시절엔 빈부의 차가 극심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그래서 계급혁명으로 무산자의 행복을 바랐겠지만

어쩌면 지금 미국 같은 곳에서도 행복은 오로지 헐리웃 배우나 1조 클럽의 기업가나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렇게 행복이라는 모호하고 괴로운 개념이 티벳의 현자이신 이 분의 말씀 아래서 천천히 자상하게 분석되고 논파된다

우리는 물질적으로 아무리 부유해져도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는

이기심을 버리고 자아의 주장을 버리고 이웃을 위해 타인을 위해 선을 위해 자비심과 사랑을 가져야 행복해질 수 있다고

이런 이야기는 무척이나 흔한 이야기지만

그러나 아무리 들어도 알지 못하는 사람들아

이 책을 읽기를

물결보다 더 유려하고 바람보다 더 유창한 어느 한 구석 인위적이고 가공된 흔적 없는 진짜 지혜를 목격할 수 있을테니

불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지혜

그 지혜가 없어서 실생활에서 위기와 고난이 닥칠 때마다 우리는 얼마나 땅을 치고 통곡하며 눈물을 흘리는가

그런데도 불교건 다른 종교건 종교 따윈 필요없고 나는 무교야 무신론자야 하며 오만과 자만에 지혜를 홀대하는가

지혜란 백천겁을 살아도 만나기 어려운 것을

이 말은 금강경의 서문 게송으로 당 측천무후가 지은 시이다

 

 

불법의 지혜는 세간의 지혜보다 더 만나기 어려운 것이다

더 어렵고 더 심오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들으려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재미와 즐김만 찾는데 무슨 불가의 가르침이 귀에 들어오겠는가

불교를 생을 진지하게 성찰하려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초보적인 지침서로 강력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