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존으로부터 시작된 레이크우드 교회는 아들인 조엘 오스틴에 의해서 가장 성공한 교회로 성장하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긍정의 힘>의 저자인 조엘 오스틴 목사의 삶과 레이크우드 교회의 성장은 하나의 드라마라고 보기엔 그 이면에 숨겨진 내용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랍기만 하다. 이런 것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주목해야 할 것들이 있는데, 가장 우선되는 것이 고린도 전서 9장 22절의 성경구절이다. ‘내가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습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고자 함이니’ 이 말씀을 따라 실천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하나님을 전하고 예수를 구원자로 영접하게 하는 전략이 담겨있다.

이 전략을 이끄는 이는 물론 조엘 오스틴 목사이다. 아버지 존을 도와서 방송사역을 도맡아하고, 각종 성공한 마케팅으로 아버지의 조력자였던 그는 17년 동안 말씀을 정리하고 편집했으며, 신학교에서만 배운 지식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대형교회의 시스템을 잘 리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재능을 발휘하게 된다. 아버지를 돕고 하나님의 사역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시대의 리더로서 성장한 것이다.

또한 그의 가족들의 면모가 독특하다. 일반적으로 남편이 목회를 하면, 아내는 사모로써의 역할에 충실하게 된다. 하지만 레이크우드 교회는 온 가족이 힘을 합쳐 예배를 구상하고 가장 아름다운 ‘영혼을 살리는 예술’로 만드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가족이 힘을 합치면 그 어느 때보다 힘을 얻고, 힘들 때일수록 기운을 불어넣어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가족 구성원이 서로에 대해서 잘 알고, 서로의 역할에 대해서 충실함으로써 복음을 향한 그들의 사역은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을 발휘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한 가지를 더 볼 수 있는데, 가장 뛰어난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문가들을 팀으로 구성하여 팀워크를 발휘하고 있다는 점이다. 새로 구성된 예배에는 그에 맞는 적절한 전문가들이 있어야 함을 조엘 오스틴은 잘 알고 있었다. 심지어 방송국을 경영하면서 예배를 메인 콘텐츠로 구성하는 것은 그의 팀워크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게 해준다.

 

이렇듯 ‘아무쪼록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고자 함이니’의 말씀을 실천하면서 미국에서 가장 큰 교회로 성장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대형교회가 나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형교회가 잘못되었거나 나쁜 것이 아니라, 복음이 전파되고 많은 영혼들이 살릴 수만 있다면, 대형교회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절실해졌다. 분명 하나님의 역사는 모두에게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대형교회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오해도 받고 불평도 듣게 되지만, 대형교회로 성장하면서 새롭게 생명을 얻게 된 영혼들을 생각하면 절대 잘못된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교회의 시간과 체질에 대해서도 중요한 요점을 알려주고 있다. 예배시간이 11시 인 이유가 과거 농경시대 때 농부들이 아침에 마무리 지어야 할 일들을 마치고 예배에 참여하라고 시간을 늦춘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면서 교회는 철저하게 사람들의 편의에 따라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도 사람들을 실족케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긍정의 힘’이 나온 것이라 생각한다.

긍정의 힘을 저술할 때도 하나님의 말씀을 성경적, 종교적 용어만 빼고 일상생활에 바로 적용한 것뿐이라고 한다. 이런 기획을 통해서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접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는 것이다.

아버지 존이 주님을 영접하던 때가 바로 이 긍정의 힘의 원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빈센트 베네트 목사가 존에게 물었다. “옛 삶에서 벗어나 오늘 이 회중 앞에서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하겠습니까?”

하지만 존은 머뭇거렸다. “모르겠습니다. 저는 악인입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목사는 존을 다시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걸 묻는 게 아닙니다. 예수님을 주님이자 구주로 받아들이겠습니까?”

존은 여전히 어리둥절했다.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안 좋은 곳에서 일하고 있어요. 노스포트워스의 이시스극장에서 팝콘을 팔아요.”

그러나 목사는 똑같은 물음만 되풀이 할 뿐이었다. “그걸 묻는 게 아니에요. 예수님을 당신의 구주로 마음에 영접하겠습니까?”

드디어 존은 분명하게 대답했다. “물론이에요.” 그 즉시 마음 문이 열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주로 그의 마음에 들어오셨다.

존이 계속해서 말했다. “오는 제 온 마음을 예수님께 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 남들에게도 우리 주님을 전하겠습니다.”

 

긍정의 힘으로 사람들에게 주님을 전하겠다는 이러한 생각. 시대에 맞게 전략을 변화하여 복음을 접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복된 소식을 전하려는 목회자의 생각과 리더십. 주변에서 세상에서 말이 많더라도 본질을 지키기 위해서 나아가는 와중에, 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느끼고 그에 합당하게 행동하는 영적 예민함. 이러한 것들의 결과로 나타난 것이 바로 오늘날의 레이크우드 교회의 모습이지 않나 싶다.

 

많은 교회들이 부흥하고 성장한 방법들을 자랑스럽게 여기지만, 지금의 성장에서 멈추지 말아야 할 것은 믿지 않은 불신자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세상의 소리나 자신의 자리에 만족하지 말고, 더욱 힘써 복음을 접할 수 없는 자들에게 복된 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고, 그에 합당한 전략으로 전진해야 할 것이다.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이라는 부정적인 메시지는 그만두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이자 구주로 받아들이자’는 긍정의 메시지만 전해야 함을 깨달을 수 있었으며, 개인적으로 조엘 오스틴 목사가 ‘미국의 몰몬교도 기독교’라고 인정했다는 내용을 책을 통해서는 알 수 없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복음의 힘이 아직도 진행 중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알게 되어서 너무나 흡족한 마음이다.

교회를 욕하고 배척하고 나쁘게만 보는 이들에게도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나도 그러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하나님의 역사는 ‘아무쪼록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고자 함이니’라는 말씀을 통해서 교회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음은 확실하다는 생각이다. 또 마음속에 자리 잡았던 교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어야 함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래서 내 마음속에 자리 잡은 생각은 이렇다. ‘내가 더 잘 해야겠다.’ 예수를 구주로 영접한 모든 이들이 함께 읽고 같은 마음으로 복음의 전파자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