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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간신나라에서 어떤 사람이 간신이 아니라면(또는 아닌 척한다면) 그는 정상일까 비정상일까?

이 명제에는 한 가지 맹점이 있다. 간신의 기준이 모호하다는 거다. 그렇기에 어떤 나라가 간신나라인지, 어떤 사람이 간신인지 판단하기 애매하다. 그건 곧 이 명제에 대한 답이 각자의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고, 그것이 자연스럽다는 뜻이다. 각자의 답은 하나의 시선, 관점일 뿐 절대적이지 않다는 거다.

'파수꾼' 또한 그렇다.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1950년대 미국 앨러배마 주 메이콤 군을 어떤 나라로 보느냐에 따라 각자의 답은 달라진다. 작품 속 어느 인물에 스며들어 보는가, 어떠한 정치적 성향을 가진 독자로서 보는가에 따라 달라진다는 얘기고, 이것은 작품의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고 등장인물들은 하나의 성격을 가진 평면적인 존재가 아니라, 현실에서 볼 수 있는 변덕스런 우리와 같다. 길을 가다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를 돕기도 하다가도 운전 중에 매너 없이 끼어든 상대차량에 보복운전을 하기도 하는, 여러 모습을 보이는 현실의 ‘우리’ 말이다. 이 사람을 착한 사람, 나쁜 사람으로 단적인 규정을 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그 행동에 대한 기준을 정하는 법이 존재하는 것이고, 인간세상이 법으로만 움직일 수 있을 만큼 완벽하지도 평면적이지도 않기에 사회적 통념이란 것이 추가된다. 세상과 사회를, 인간을 어떻다고 규정하기란 매우 애매하다는 얘기다.

작가 하퍼 리의 유일한 작품이었던 '앵무새 죽이기'가 1930년대의 메이콤 군을 배경으로 당시 만연했던 흑인차별에 관한 법정 이야기가 주 소재였다면, 55년 후 출간된 두 번째 소설 '파수꾼'은 20년이 흐른 뒤의 메이콤 군을 무대로 하고 있다. 그리고 전작에서 흑인을 변호하던 화자(6살의 꼬마 진 루이즈/스카웃)의 아버지 애티커스의 정의감이 진짜 그를 하나의 인물로 규정할 수 있는가를 되묻는다. 즉, 자상하고 합리적이며 가정적인 애티커스가 인종차별이 심한 지역사회에서 과거 흑인을 변호했다고 그를 평등하고 정의로운 인물로 단정 지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파수꾼 p 347. 지금까지 내 경험으로는 말이야, 백인은 백인이고 흑인은 흑인이야. 지금까지 그렇지 않다고 나를 설득시킨 주장을 들어본 적이 없어. 내 나이 일흔둘이지만, 나는 아직 어떤 제안에도 귀를 기울인단다. 자, 이걸 생각해 봐. 남부의 모든 니그로들에게 갑자기 완전한 시민의 평등권이 주어지면 어떻게 될까? 들어봐라. 또 제2의 재건이 일어날 거야. 너라면 너의 주 정부나 지방 정부가 운영도 제대로 못 하는 사람들 손에 운영되는 것을 원하겠어?

- 아버지 애티커스가 딸 진 루이즈에게 하는 말.]

'앵무새 죽이기'에서 애티커스는 백인여성을 강간한 혐의를 받은 흑인남성을 변호했다. 그랬던 그가 '파수꾼'에서는 백인이 상대적으로 우월하다는, 적어도 백인이 세상과 사회를 이끌어가고 흑인이 자잘한 일을 하는 것이 지금의 실정에 맞는다는 관점을 내보인다. 아버지 애티커스만큼은 인종차별적이지 않다고 믿었던 딸 진 루이즈의 믿음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인 것이고, 이것이 갈등의 핵심이자 '파수꾼'의 큰 이야기 줄기이다.

그렇다면 먼저, 딸 진 루이즈가 그렇게 믿어왔던 계기가 되는 20년 전의 흑인변호 사건을 아버지 애티커스는 왜 맡았던 것일까?

[앵무새 죽이기 p 304. 아빠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변호를 해야 한다는 것 말입니다... 법원은 그 사람을 변호하도록 아빠를 임명했고, 아빠는 그를 변호할 작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읍내 사람들은 달가워하지 않았습니다.

p 147. 아빠, 모든 변호사는 다 깜... 흑인을 변호하나요?

물론이지...

사람들이 그 사람을 변호해선 안 된다고 하는데 왜 하시는 거예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 가장 중요한 이유는, 내가 그 일을 하지 않는다면 읍내에서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고, 이 군을 대표해서 주 의회에 나갈 수 없고, 너랑 네 오빠에게 어떤 일을 하지 말라고 다시는 말할 수조차 없기 때문이야.

파수꾼 p 377. 법은 네 아버지가 삶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란다... ... 네 아버지는 언제나 법문의 글자와 정신을 따라 행하리라는 것을. 그게 네 아버지가 살아가는 방식이야.

- 삼촌 잭이 진 루이즈에게 하는 말.]

애티커스가 흑인을 변호한 가장 첫 번째 이유는 판사가 흑인의 변호사로 애티커스를 지정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애티커스는 법에 의해 그 소임을 한 것이다. 백인이 우월하다는 인식이 자연스럽고 통용되는 작은 지역사회에서 자신 외에 누구도 할 사람이 없기 때문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합리적인 애티커스가 소임을 하지 않으면 예로 든 문장처럼 자신의 믿음과 사람들의 신뢰를 읽어버릴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고, 그것은 자신의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p337처럼 법은 애티커스가 삶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기 때문이고, 설사 흑인이라도 최소한 변호 받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 이런 애티커스를 합리적인 사람으로 볼 순 있어도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정의로운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파수꾼'을 먼저 읽은 후 '앵무새 죽이기'의 내용을 살펴본 난, 애티커스의 상반된 태도논란이 궁금해 '앵무새 죽이기'를 읽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다보니 미리 알고 있는 ‘파수꾼’에서의 애티커스의 관점이 '앵무새 죽이기'에선 어떻게 표현되는지를 집중해서 보았고, 결과적으로 태도논란이 있을 수는 있어도 그가 꽤 정의로운 사람이라는 걸 확신할 수 있는 부분은 찾기 어려웠다. 그러니까 애티커스의 흑인을 변호한 행동은 지금의 상식에서 정의롭지만 그의 흑인에 대한 관점까지 지금의 상식으로 정의롭다는 부분을 찾을 수 없었다는 얘기다. '앵무새 죽이기'에서 애티커스는 다만 합리적인 추론을 해 흑인남성이 백인여성을 강간한 게 아니라는 걸 논리적으로 밝혀냈을 뿐이고, 결과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죄판결이 났을 뿐이다. 그리고 애티커스에게는 이것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작품 속에서는 자식들인 진 루이즈와 오빠 젬이, 현실에선 독자인 우리가 지금의 상식으로 애티커스를 정의롭게 바라봤던 것일 뿐이다. 왜냐하면 흑인에게도 어느 정도 합리적으로 대하고 게다가 지역사회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흑인을 위해서 변호까지 하며 잘못된 사건을 바로 알렸기 때문이다. 변호사로서의 애티커스의 행동은 평등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인간 애티커스를 지금의 기준으로 정의로운 인물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앵무새 죽이기 p 379. 배심원 여러분, 마치기 전에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토머스 제퍼슨은 언젠가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창조됐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북부 사람들과 워싱턴에 있는 행정부 사람들이 우리에게 던지기 좋아하는 말이지요. 서력 기원후 1935년 지금 어떤 사람들은 이 말을 문맥에서 어긋나게 사용하고 모든 상황에 적용시키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해 낼 수 있는 가장 우스꽝스러운 예는, 공교육을 시행하는 사람들이 근면한 학생들을 어리석고 게으른 학생들과 같이 진급시키는 겁니다. 교육자들은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창조됐다며 뒤처진 아이들이 무서운 열등감에 시달릴 거라고 심각하게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몇몇 사람들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처럼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창조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더 똑똑하고, 또 어떤 사람은 날 때부터 다른 사람보다 기회가 더 많으며... ...

하지만 이 나라에는 모든 인간에게 평등하도록 창조된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 앞에서라면 거지도 록펠러와 동등하고, 어리석은 바보도 아인슈타인과 동등하며, 무식한 사람도 어떤 대학 총장과 동등한 하나의 인간적인 제도가 있지요. 배심원 여러분, 그 제도가 바로 사법 제도입니다.]

공교육에 대한 차별적 진급을 옹호하는 애티커스를, 모든 인간에게 평등하게 창조된 한 가지가 바로 사법제도라고 주장하는 애티커스를 어떻게 봐야할까?

[앵무새 죽이기 p 393. 알렉산드라 고모의 두 눈에 걱정의 빛이 감돌았습니다. 난 오빠가 이 문제로 괴로워하리라고는 추호도 생각하지 않았어요.

괴로워하고 있지 않아. 다만 피곤할 뿐이지. 자러 가야겠어.

아빠... 젬 오빠가 우울한 목소리로 불렀습니다. 아빠가 문간에서 돌아서셨습니다. 무슨 일이냐, 젬?

그 사람들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요? 어떻게요?

나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했어. 전에도 그랬고, 오늘 밤도 그랬고, 앞으로도 또다시 그럴 거야. 그럴 때면 오직 애들만이 눈물을 흘리는 것 같구나. 그럼 잘 자거라.]

흑인남성이 백인여성을 강간했다는 사건이 유죄로 판결난 직후의 본문내용이다.

애티커스가 법을 존중하는 합리적인 변호사이지만 그렇다고 지금의 상식으로 정의로운 인물은 아니라는 점을 위의 여러 예로 알 수 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는 가정에서는 자상한 아버지이고 지역사회에서는 직업의식이 투철한 변호사이지만, 흑인의 인권을 위해 뛰는 지금의 상식으로 정의로운 사람은 아니라는 것이다. '앵무새 죽이기' 본문 어디에도 애티커스가 자발적으로 사건을 위해 발로 뛴다든가, 여러 흑인에게 꽤 따뜻한 마음씨를 보여준다든가, 부당한 판결에 분노하는 등의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오직 그가 법에 의해서 흑인을 변호한 행동만 있을 뿐이다. 그는 인권운동가가 아니라 변호사일 뿐이다.

그렇다면 '앵무새 죽이기'와 '파수꾼'을 어떻게 봐야하는가?

언급했듯 '앵무새 죽이기'는 1930년대 미국 남부의 한 지역사회의 당시 모습을 보여주면서 흑인이 어떤 차별을 받았는지 생생하게 드러낸다. 지금의 상식으로 차별이 왜 부당하고 나아가 갖가지 상황에서 인종을 불문하고 남에 대해 갖는 여러 편견이 지역사회의 구조를 어떻게 형성하는지까지 보여주고 있다. (일례로 아이들이 가까이가기 두려워하는 부 래들리의 집 사건이 그렇다.)

작품에서 화자인 6살 진 루이즈가 3년 동안 겪는 시간의 흐름 동안 지역사회가 딱히 변하거나 흑인에 대한 인식이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암시는 없다. 이 작품에서 오직 말괄량이 진 루이즈만이 여러 사건들을 겪으면서 나이에 비해 좀 더 성숙해질 뿐이다. 이 작품은 흑인인권에 대한 차별적 실상을 곳곳에 드러내고는 있지만 그것을 고발한다기보다는 꼬마 아이의 시선으로 지역사회의 여러 편견을 짚어본다는 의미가 강하다고 볼 수 있다.

[파수꾼 p 349. 바로 여기, 아빠 집에서 자랐다고요. 그런데 아빠가 마음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몰랐죠. 아빠가 해주는 말만 들었어요.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니그로보다 낫다고, 그들은 잘할 수 있지만 딱 거기까지만 잘할 수 있다고 말해 줘야 했는데 아빠는 하지 않았어요.]

작가는 ‘앵무새 죽이기’에서 꼬마 진 루이즈가 아버지 애티커스의 행동을 정의롭게 바라보며 그를 영웅시하게끔 확장시켰다면, 20년 후 뉴욕에서 메이콤으로 돌아와서 보게 되는 ‘파수꾼’에서는 진 루이즈에게 그렇게 생각했던 아버지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하고는 부녀간의 갈등을 촉발시킨다. 바로 애티커스의 백인우월적인 집회참석과 발언 말이다.

정의롭다고 생각했던 아버지가 실은 자신이 혐오한 인종차별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고 분노하는 진 루이즈의 모습은 충분히 이해가 가능하다. 그런데, 위의 예처럼, 왜 애티커스는 진 루이즈가 적어도 뉴욕으로 떠나기 전이라도 자신의 또 다른, 또는 차별적인 관점을 드러내지 않았을까? 왜 오해를 하게끔 놔뒀을까?

[파수꾼 p 372. 각자의 섬은 말이다, 각자의 파수꾼은 각자의 양심이야. 집단의 양심이란 것은 없어...

너는 너만의 양심을 가지고 태어났는데, 어딘가에서 그 양심을 따개비처럼 네 아버지에게 붙여 놓았던 거야. 자라나면서, 또 어른이 되고도, 너 자신도 전혀 모르게 너는 네 아버지를 하나님으로 혼동하고 있었던 거야. 인간의 심장을 가진, 인간의 결점을 가진 한 인간으로 보지 않았지... 너는 정서적 불구자였어. 아버지에게 의지하고 항상 네 답이 곧 아버지의 답일 거라 가정하고 답을 구해 왔지.

p 373. 마치 이 모든 걸 오랫동안 알고 있었던 것처럼 말하시네요, 삼촌은...

응, 알고 있었지. 네 아버지도 그랬고. 우리는 가끔 네 양심과 네 아버지의 양심이 언제 어떤 일을 계기로 결별할까 생각했지.... ...

네 아버지는 너 스스로 우상들을 하나씩 부수도록 내버려 둔거야. 네가 스스로 아버지를 인간의 신분으로 떨어뜨리게 만든 것이지.

- 잭 삼촌과 진 루이즈의 대화.]

'앵무새 죽이기'에서의 애티커스의 성격을 본다면 위의 본문처럼 진 루이즈가 스스로 우상들을 하나씩 부수도록 내버려 둔 것이 이해가 된다. 이것이 애티커스가 자식을 가르치는 방식이라는 거다. 이 방식을 더 잘 알 수 있는 게 애티커스가 진 루이즈보다 4살 많은 오빠 젬을 대하는 태도에서 더 잘 드러난다.

어쨌든 '앵무새 죽이기'에서 제3자의 시선으로 편견에 대해 큰 공부를 했던 진 루이즈는, ‘파수꾼’에서는 스스로 가졌던 우상화에 대한 선입견에 직접적으로 부딪쳐 한 단계 더 성숙해지는 계기를 맞는다. 잭 삼촌의 도움이 있기는 하지만 아버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자신의 파수꾼을 세우게 되는 변화를 맞이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앵무새 죽이기’와 ‘파수꾼’을 종합해 말하자면, 두 작품은 화자인 진 루이즈의 성장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각 작품에 '흑인변호사건'과 그것과 연관된 '부녀갈등'이라는 큰 줄기가 있지만 작품에서의 여러 사건들 중에서 비중이 클 뿐이다. '앵무새 죽이기'에서는 편견에 대한 여러 사건들이 나오고, '파수꾼'에서는 자신이 아끼던 사람들의 또 다른 모습을 보게 된다.

(일례로, ‘파수꾼’에서 진 루이즈가 잠시 결혼까지 생각했던 행크라는 인물에 대한 생각의 변화라든가, 엄마 역할을 했던 흑인 가정부 캘퍼니아와의 서먹해진 관계 등이 그렇다.)

서두에 간신나라를 말했다. 지금의 상식으로 메이콤 군은 정상적이지 않다. 어떤 입장에서 메이콤 군을 보느냐에 따라 간신나라의 정상과 비정상에 대한 답이 다르다고 한 건, ‘파수꾼’의 잭 삼촌이 말한 ‘각자의 양심’을 말하기 위해서다. 지금의 상식으로 ‘파수꾼’에서의 애티커스가 실망스러울 수도 있지만, 작품 내의 시대적 상황적 환경을 고려한다면 그는 정상적인, 오히려 주변인들에 비해 좀 더 진보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적어도 그는 ‘앵무새 죽이기’부터 ‘파수꾼’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양심을 믿고 세웠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의 양심을 지금의 잣대로 재단할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진 루이즈 또한 그렇다. 그녀가 흑인인권을 옹호한다고 해서 매우 정의롭다거나 간신나라에서 유일한 정상이라고도 할 수 없다. 그 시대에서 진 루이즈는 주변인들에게 비정상으로 보일 뿐이다.

두 작품은 진 루이즈라는 인물을 통해 온전히 하나의 인격체로 성숙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소설이고, 우린 그녀를 통해 지금도 곳곳에서 벌어지는 여러 형태의 차별과 편견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배운다. 각자의 양심을, 파수꾼을 어떻게 세워야하는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