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아담을 창조하시고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여 아담의 갈빗대로 하와를 만드셨다. 하와가 아담에게 왔을 때에 이는 내 뼈 중에 뼈요 살 중의 살이란 고백을 하였다. 하나님은 돕는 베필로 하와를 만드셨는데,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부부로 만드신데는 그 이유와 목적이 반드시 있다고 생각한다. 성경은 부부는 사람이 선택한 것 같지만 하나님이 짝지어 주셨다고 말한다.

 

그런데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부부인데 오늘날 부부 사이를 보면 하나님이 본래 창조하신 목적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어져 가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뭔가 잘못되어져 가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시대에 하나님 앞에서 사는 부부 제자도는 부부가 어떤 마음과 자세로 가정을 세우고, 부부사이를 세워야 하는지를 너무나도 명확하게 보여 주고 있다.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결혼을 통해서 부부가 되게 하신 하나님의 기대와 소망을 결혼한 부부가 만들어 가야 하는데 거기에는 관심이 없이 다른 것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현실 속에서 부부 제자도는 결혼이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결혼은 하나님에 대한 정확한 그림을 갖는 것이 건강한 결혼생활에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결혼한 부부는 서로가 서로에게 집중하기 전에 하나님께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든든하지 않는 결혼생활은 개선할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저자가 이 책을 쓰기로 하고 의견을 같이 했던 것이 바로 성령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에게 건강한 결혼생활의 비전을 심어주는 것은 무가치한 것이라는 부분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영이 없다면 결혼에 대한 건강한 관점이나 간절함 따위는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죽어 있는 배우자로 살아 있는 결혼을 만드는 마술을 부릴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혼을 통해서 하나님께 집중함으로 세상에 하나님을 보여주는 것이 결혼의 목적이다.

 

부부 제자도를 읽으면서 깨닫는 것은 결혼생활을 하면서 너무 피상적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신앙 안에서 깊은 이야기를 하며, 함께 믿음 안에서 결혼생활을 해 나가지만 결혼의 목적인 세상에 하나님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애를 썼는가? 라는 질문에는 글쌔요라는 말을 할 수 밖에 없다. 결혼생활을 통해서 함께 하나님께 집중하고,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을 함께 만들어가며 영원에 뿌리를 박은 결혼생활을 꿈꾸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