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던 연인들이 이별 후, 시간에 따른 심경변화와 사랑했던 시간들을 떠올리며 추억하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남녀가 서로 대비되는 입장차이에서 오는 간극을 대화하듯 옮겨, 그때는 몰랐던 상대방의 속마음들이 상황을 대변한다.

결국 좁혀지지 못한 입장차이로 이별이라는 결과가 전하지 못했던 얘기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든다.

여자는 사랑을 자꾸 확인하고 싶어하고, 남자는 그런 여자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다.

여자는 남자의 태도에 서운함을 느끼고 이렇게 어긋나버린 마음들은 회복되지 못한채 서로를 멀어지게 한다.

연인이라는 이름의 달콤함과 늘 표현해도 부족한 사랑을 그들의 방법과 언어로 전한다.

사랑을 이야기하지만 헤어짐의 처량함, 애처로움도 같이 말한다.

한때는 전부였던 사랑이 이별 후엔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오는 것처럼 글의 곳곳에서도 그런 아픔이 묻어난다.

서로에게 그 존재가 컸기에 사랑하는 이가 떠난 자리는 더 큰 공허로 남는다.

빈자리는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고 지난 추억만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잊지 못해 그리워 하면서도 놔줄 수 밖에 없었던 그때 당시가 떠오르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못내 아쉬운 미련이 남는다.

연애에 관한 궁금증과 진심을 담은 두 저자의 답변이 사랑에 대한 해석에 마침표를 찍는다.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에게, 다가올 사랑을 기다리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