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유성용

출판사 : 갤리온 / 359P

소장 / 독서완료

 

 

우선 책 표지는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이랑 많이 닮아있다. 꽤 감각적인 책 표지를 열면 사진집을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사진도 꽤 잘 찍었다.

 

작가는 사진찍기에 꽤 재능이 있는 듯 하다. 구도도 좋고..사진 한 장에 여행지에 대한 느낌..생활인의 상황 같은 게 꽤 잘 표현 돼 있으니까..

 

작가는 전시회장도 꽤 드나든듯했다. 사진 한 장 한 장을 통해 독자들에게 뭘 표현 하고 싶은지, 뭘 이야기 하고 싶은지를 생각하며 찍은 사진 같았으니까..

 

요런 건..타고난 재능으로도 가능하겠지만..작가가 찍은 사진들은..타고난 재능외에..뭔가가 더 있는듯 했다.

 

만약 내가 작가의 다른 책인..생활 여행자를 먼저 읽지 않고..여행 생활자를 먼저 읽었더라면 요 책에 대한 평도 달라졌을 듯하다. 그만큼 생활여행자를 통해 먼저 만난 작가의 이미지는 내겐 너무 강한듯하다.

 

이 책은 그나마..작가의 이야기 20%에 여행에 대한 기록이 80%여서 다행이었다.

 

난..책을 통해 만나는 저자나 강의를 하는 강사 등 이런 분들이 청중이나 독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걸 무척이나 좋아한다. 친근감도 느껴지고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그런데..이 작가에겐..왜 이리 친근감도 공감대 형성도 잘 안 되는 걸까?

 

책을 읽고 난 후 서평을 꼭 작성하려고 노력하기에..쓰는거라..작가에게 미안한 맘이 든다. 작가와 코드가 맞지 않는 건 나만의 문제일 것이니까..

 

하지만..이 책에서의 사진 만큼은..정말이지 멋스럽다.

사진을 배경지로 해서 글자를 읽는 재미도 참 좋다. 눈이 호강하는 기분이니까..

 

만약 이 책의 저가가 사진전을 연다면..난 꼭 가 볼 것 같다. 이 작가의 사진 한장 한장엔..내가 만들 수 있는 보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만들어낼 수있는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다.

 

세부 샹그릴라 호텔에 두번이나 다녀온 후 샹그릴라에 대한 동경이 있었는데..

저자의 샹그릴라 여정을 살펴보니..아무래도 내겐 무리라는 생각도 들었다.

 

암튼..이 책의 구성이나 사진은 정말 정말 맘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