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저장해뒀는데 깨진 글자가 뜬다? ㅠㅠ

주쌤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인데, 토론하기에 참 좋은 주제들을 다루고 있고, 법적 근거와 현재 상황(물론 2011년이지만)을 보여주고 있어서 매우 논리적으로 나의 입장을 뒷받침해보기에 좋았다. 특히 머릿말에 나온 작가의 경험, 확신했지만 결과적으로 잘못되었던 일이 정말 인상적이어서 책에 대한 호기심이 극에 달한 채로 읽어나갈 수 있었다. 그리고 각 주제마다 관련된 책이나 영화를 소개하고 있어서 흥미로운 수업을 구상해보았다. 먼저 책을 읽고 독서 토론 주제로 하거나, 영화를 보고 이야기 토의를 하는 3~4시간 활동을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책을 덮어갈 즈음에 다시 보면서 소개된 책과 영화를 정리해야지라고 마음 먹었는데, 끝에 부록으로 이미 정리되어 있는 걸 발견했을 때 작가의 친절함에 크게 감동받았고, 책에 대한 이미지가 더욱 좋은 채로 표지를 덮을 수 있었다.

1. 흉악범에 대한 사형은 정당한가?

2. 거세하면 성범죄가 사라지는가? - 이것은 최근에 학생들이랑도 토론했던 내용이다.

3. 특정인 토막살인범과 무차별 아동성폭행범 중 더 무거운 죄는?

4. 연쇄살인범에게도 관용을 베풀 필요가 있는가?

5. 교육에 체벌(폭력)이 필요한가?

6. 간통죄는? 다행히 지금은 폐지된 법이지만 정리해볼 필요는 있겠다.

7.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는가?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행위만 범죄인가?

8. 성매매특별법은 유지되어야 하는가? 성매매는 범죄인가?

9. 부르카 착용을 금지하는 것에 대한 생각은? 자유 확대인가 오히려 종교적 반발 강요인가?

10. 불치병을 앓을 때 다른 사람의 희생을 강요해서 생명을 연장해도 되는가? -디자이너 베이비나 장기 이식의 문제

 

마지막 파트인 4. 국가와 정의라는 알리바이는 현실 비판적인 내용인데, 내 생각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오히려 생각하지 않고 읽을 수 있었다. 독재에 대한 부정, 억압과 통제를 하려는 과거 정부와 기득권자에 대한 불신 등이라 오히려 확신에 차서 읽었다. 미래의 언젠가에 보아도 보편 가치를 향한 이런 확신은 함정에 빠진 것이 아니었다는 생각을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