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한 권을 읽었다. <위대한 개츠비>

옛날부터 집 책꽂이에 꼽혀있던 먼지가 가득 쌓여있던 책이다.

왜 읽지 못했을까?

흔히 말하는 영미문학에 조금 마음이 가지 못하는 스타일이라 그런 것 같다.

<앵무새 죽이기>를 읽으면서도 전혀 감흥이 없었기에,

이 책도 별거 없을거라는 나름의 생각이었다.

 

얼마전 영화 <위대한 개츠비>가 개봉했다.

얼마 되지 않아 상영이 끝난 걸로 기억한다.

그만큼 영화에 임팩트가 없었으리라 상상해본다.

책을 통해서도 별로 흥분을 하거나 감동받지 못했기 때문이리라.

 

인간 내면의 심리묘사.

이게 내가 좋아하지 않는 대표적인 장르다.

영화건 소설이건 심리묘사 쪽으로 가면 지루하고 졸렵다.

이 책도 그런 류의 소설이다.

조금 흥미롭고 끌리는 대목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전반적으로 흐르는 분위기는 읽어나가기 어렵다는 쪽이다.

 

개츠비는 왜 위대한 사람이라는 칭호를 받았을까?

처음에는 반어법일까? 라고도 생각해보았다.

반어적인 제목을 붙이기에는 이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전혀 그렇지 않다.

영어를 한국말로 해석해서 그 느낌을 받지 못하는 것일까?

그런것 같지도 않다.

옛날에 포레스트 검프를 영어 원서로 읽어봤는데, 그닥 감흥이 오지 않았었다.

한권으로 일반화하기에는 성급하지만,,,

 

전체적으로 왜 위대한 개츠비였을까? 라는 의문이 남는 내용이다.

영화로도 한 번 만나봐야겠다.

위대한개츠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