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고도로 발달해 가고 있는데, 어쩌면 음식은 퇴화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바로 음식 가지고 장난 치는 사업주을 볼때와 화학성분에 의해 영양소가 파괴된 입맛에 길들여지고 있다고 느낄 때이다. 우리 몸은 자연으로 돌아가기를 소망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요새 건강밥상이라든지, 건강레시피에 부쩍 관심이 많아졌다. 또한 간식이라는 껌뻑 죽는 우리 식구들~ 건강도 챙기고 맛도 챙기는 방법 어디 없을까?

 

어느 정도의 고민이 해결되는 듯 하다. 바로 이 책 <쿡앤북의 달콤한 자연식 베이킹>을 보고 난 뒤의 느낌이다. 미국인 친구가 있어 베지테리언 들의 생활에 대해 알게 되었다는 작가는 미국에 살았을 당시, 채식위주의 식단과 자연식 베이킹 방법을 배웠다. 그리고 일본에 갔을 때, 더욱 확고하게 그 기술을 다졌다.

 

그녀가 제시하는 자연식 베이킹이란 어떤 것일까? 기본적으로 간단하다. 우유 대신 두유로(번거로움을 감안한다면 집에서 직접 두두유를 만들어도 좋다) , 버터 대신 카놀라유를, 정제된 밀가루 대신 통밀가루,흑미가루로 , 영양가 빠진 설탕 대신 유기농 비정제 설탕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아! 중요한 게 한가지 더 있다. 바로 영양만점 두부가 그것! 밥상에서도 간식에서도 이제 두부는 최고의 스타가 되어가나보다.

 

책을 보면서 나는 한가지 공통점을 찾았다. 뭐든지 자연으로의 회귀이다. 최근 들어 자연으로의 회귀가 얼마나 중요한지 여기저기서 배우고 있다. 웰빙이란 정말이지 자연으로의 회귀인듯하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발견한 점은 건강을 위해서는 정성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에 오븐을 샀을 때는 이것 저것 해먹어보는 재미에 푹 빠져있었다. 하지만 그 뒤에 남는건, 실패작일때도 있는 몇몇 음식과 산더미 같은 기름기 설거지 였다. 하지만 저자는 자연식 베이킹을 할 때는 설거지도 간편하다고 한다. 동물성 기름이 적으니, 그만큼 담백하게 할 수 있다는 얘기다. 환경에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1석 2조의 효과 아닌가! 사실 말이 그렇지, 정말 기름기 범벅인 산더미 같은 베이킹 도구들은 ( 상처 입기 쉬울까봐, 살살 다루어야 하는 베이킹 도구가 어디 한 둘인가 ..) 말그대로 징,그,럽,다! ㅎㅎ

 

저마다 아기자기한 사진들과 함께 친절하게 덧붙여 있는 건강식 레시피들~ 모두 다 마음에 다 담아두고 싶은 깨알같은 레시피들이었다. 건강은 이제 나 스스로 책임져야 할 때가 왔다. 식품회사들은 중이 제 머리 못 깎기 마련이다. 물가도 오르고 있는 요즘, 건강에도 좋지 않는 과자나 빵을 사먹느니, 내 손으로 직접 해먹는건 어떨까! 나는 벌써 베이킹 사이트에 방문해서 오트밀과 호밀 가루를 질러버렸다. 자! 이제부터 간식은 통밀 쿠키로 GoGoGo!!

 

 

"단맛을 낸 음식을 먹는 것의 가장 큰 해악은 그런 음식에 길들여지면 더 소박하고 덜 꾸몄지만

더 건강에 좋고 필요한 음식을 먹지 못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 P.116    헬렌니어링의 <소박한 밥상> 중에서 -